[코스닥 줌인]엔터기술, 패스트트랙 심사 통과로 키코 걱정 벗었다

하나은행과 기술보증기금이 각각 30억, 20억 보증 지원

양호한 3분기 실적을 달성하고도 KIKO 관련 손실이 발생하면서 주식시장에서 약세를 보인 엔터기술이 유동성과 관련된 걱정을 덜 전망이다.

엔터기술은 지난 11일 3분기 영업이익이 15억2100만원으로 전분기대비 71.9%, 전년동기대비 71.3% 증가하는 양호한 실적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24억8800만원으로 전분기 및 전년동기대비 각각 17.7%, 16.9%씩 증가했으며 순이익은 5억2500만원으로 전분기대비 118.6% 늘고 전년동기 대비 66.3% 감소했다.

하지만 통화옵션 거래로 자기자본 대비 10.39%에 해당하는 83억4900만원 규모의 파생상품 거래손실이 발생해 양호한 실적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11일부터 20일까지 7거래일 연속 하락하는 등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엔터기술이 중소기업 지원을 위한 패스트트랙(Fast-Track)을 통해 총 50억원 규모의 유동성을 확보해 통화옵션 손실 관련 우려가 줄어들 전망이다.

패스트트랙은 유동성이 부족한 기업을 A·B·C·D 네 등급으로 나눠 A와 B등급에는 대출 등의 지원을 하고 C등급은 워크아웃을 해주는 프로그램이다.

회사측에 따르면 엔터기술은 A등급을 판정 받고 지난 5일부터 지원을 받는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 관계자는 "지난 5일 하나은행과 기보에서 A등급을 받고 패스트트랙 지원을 받기로 했다"며 "하나은행에서 30억원, 기보에서 20억원 등 총 50억원을 지원받게 돼 회사에서 부담하기 어려울 정도의 KIKO 관련 손실이 발생하더라도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패스트트랙 지원 프로그램으로 50억원의 유동성을 한번에 받는 것은 아니고 회사가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의 환 손실이 발생하면, 회사가 감내할 부분을 제외한 나머지 손실을 지원 금액으로 해결할 수 있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파생상품의 부분도 내년 3월 정도면 3건이 남는 등 만기가 끝나가는 상품이 많아 파생상품 손실에 대한 걱정을 덜 수 있다"며 "엔터기술의 경우 매출의 95%가 수출이기 때문에 고환율이 지속되면 시간이 지날수록 파생상품 손실보다 영업외적인 이익이 더 늘어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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