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선임 대변인 팀 전원 여성으로 구성…경제 인선도 윤곽

입력 2020-11-30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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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선임 대변인 팀 발표
오바마 캠프부터 잔뼈 굵은 여성들 지명
내일(1일) 경제 관련 인선 전망

▲젠 사키 선임 대변인 임명자가 2015년 2월 27일(현지시간) 국무부 대변인 당시 회의를 기다리고 있다. 워싱턴D.C./AP뉴시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선임 대변인 팀 전원을 여성으로 구성했다. 선임 대변인 팀이 여성으로만 꾸려진 건 미국 역사상 처음이다.

29일(현지시간) CNBC방송에 따르면 이날 바이든 당선인은 선임 대변인 팀을 발표했다.

선임 대변인엔 버락 오바마 행정부 당시 국무부 대변인과 백악관 공보국장 등을 거쳤던 젠 사키 대통령 인수위원회 선임고문이 임명됐다. 백악관 공보국장에는 케이트 베딩필드 선대부본부장이, 질 바이든 여사의 공보국장으로는 오바마 행정부 당시 바이든 당선인의 대변인으로 활동했던 엘리자베스 알렉산더가 낙점됐다.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대변인에는 사이먼 샌더스 캠프 수석 보좌관이 임명됐다.

오바마의 사람이었던 사키 대변인 임명자는 정권 교체 이후엔 CNN방송의 정치평론가로 활동하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대립각을 세운 인물이다. CNBC방송은 그를 2004년부터 2012년까지 세 번의 대선 캠프에 몸을 담은 캠프 베테랑으로 소개했다.

베딩필드 공보국장 임명자는 2006년 민주당 선거운동위원회 언론 비서를 시작으로 2008년 상원의원 선거, 2012년 오바마 캠프 등을 거쳤다.

사키 임명자는 트위터에 “우리 팀은 가장 능력 있고, 검증된 6명의 젊은 엄마들”이라며 “바이든 당선인과 다시 일하게 돼 영광”이라고 전했다.

바이든 당선인은 성명을 통해 “대변인 팀은 국민과 백악관을 연결하는 엄청난 책임을 맡게 된다”며 “이들은 그럴 자격이 있고, 경험이 풍부한 만큼 미국을 다시 원래의 자리로 되돌리고 다양한 시각을 제공해줄 것”이라고 밝혔다.

▲니라 탄덴 미국진보센터 회장이 2014년 11월 10일(현지시간) 뉴저지에서 열린 컨퍼런스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뉴저지/AP뉴시스
내달 1일 발표될 것으로 보이는 경제 관련 인선도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현재 재무부 장관에 재닛 옐런 전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 의장만 지명된 상태다.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인수위 행정에 정통한 관계자 말을 인용해 진보 성향의 싱크탱크인 미국진보센터의 니라 탄덴 회장이 관리예산실장으로 임명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대통령 경제자문위원회의 의장에는 세실리아 루즈 프린스턴대 노동경제학자가, 재무부 수석보좌관으로는 오바마 행정부 시절 국제경제 담당 안보 부보좌관을 역임한 월리 아데예모가 유력하다.

언급된 이들은 ‘여성’과 ‘유색인종’ 중 적어도 하나 이상을 포함하고 있다. 탄덴 회장은 인도계 여성 미국인이며, 루즈 학자는 아프리카계 미국인이다. 아데예모 전 부보좌관은 어린 시절 나이지리아에서 건너온 이민자 출신이다. 이들 모두 최종 임명된다면 ‘최초’ 타이틀을 갖게 된다. 앞서 외교 안보 라인에서도 바이든 당선인은 중남미계, 여성, 유색인종 등 다양성을 기반으로 한 인선을 단행한 바 있다.

WSJ는 “화요일 바이든 인수위는 경제 인선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재확산으로 인한 재정 확장이라는 어려운 결정을 직면하게 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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