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페이 유적서 2000년 전 남성 유해 발견

입력 2020-11-22 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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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페이 유적지에서 발견된 화산 폭발 희생자들의 석고상. AP연합뉴스
이탈리아 고대 로마 도시 폼페이 외곽에 있는 저택 터에서 약 2000년 전 베수비오 화산 폭발 당시 희생자 2명의 시신이 발굴됐다고 AFP통신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폼페이 유적 조사단은 옷이나 외모로 미루어 봤을 때 두 사람은 젊은 노예와 40세 전후의 주인 남성으로 추정했다. 노예로 보이는 시신은 척추뼈 여러 개가 부서진 것으로 확인됐고, 40세 전후 남성 유해에서는 모직 망토를 목에 두른 흔적이 있어 당시 그가 높은 신분에 있는 부유층이었을 것으로 추정됐다.

약 1만3000명이 살던 폼페이는 서기 79년 폭발한 베수비오 화산의 화산재에 파묻혀 소멸했다. 현재는 이탈리아 로마에 있는 콜로세움에 이어 두 번째로 관광객이 많은 명소가 됐으며, 지난해에는 400만 명이 방문했다.

2명의 시신은 폼페이 북서쪽으로 약 700m에 있는 치비타 줄리아나에서 진행 중인 발굴 조사에서 발견됐다. 시신은 나폴리 만이 내려다 보이는 저택의 지하에 있던 방에서 발견, 두 사람이 이곳으로 피난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고고학자들은 시신의 뼈가 분석됨에 따라 석고를 흘려 2명의 사망 당시 모습을 재현했다. 이 기술은 1867년 고고학자 주세페 피오렐리가 고안했다. 폼페이 발굴 작업은 계속되고 있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의해 관광은 중단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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