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 영등포역 상권도 '흔들'…공실률 ↑

입력 2020-10-09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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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한 지하상가 일대 모습. (연합뉴스)

8월 영등포역 유동인구 25만 명 수준
2분기 영등포역 상권 공실률, 서울 평균보다 높아

서울 영등포역 상권이 코로나19 영향으로 서울 평균 공실률보다 높은 공실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수익형부동산 연구개발기업 상가정보연구소가 SK텔레콤 빅데이터 서비스 플랫폼 지오비전 통계를 분석한 결과 8월 기준 영등포역 상권 하루평균 유동인구는 25만2603명으로 조사됐다. 월평균(30일 기준) 약 760만 명이 영등포역 상권을 찾았다.

영등포역 상권은 주변 목동, 광명, 강서지역과 지하철 1호선을 이용하는 경기도권의 대규모 유동인구를 확보한 중심상권이다. 비교적 오래된 상권이지만 최근까지도 활기를 띤 상권이었다.

하지만 올해 코로나19 확산으로 영등포역 상권이 큰 피해를 봤다. 한국감정원 통계에 따르면 2분기 영등포 상권 중대형 상가 공실률은 12.5%로 서울 평균 공실률 7.9%보다 높았다.

영등포역 상권을 많은 유동인구가 찾지만 매출은 인근 상권 대비 낮은 수준을 보였다. 영등포역 상권 내 편의점 월평균 추정 매출은 8월 기준 4439만 원으로 조사됐다. 이는 상권이 속한 영등포구 편의점 월평균 추정 매출 5057만 원 대비 618만 원 낮은 수준이었다.

조현택 상가정보연구소 연구원은 “영등포역 인근 상권은 많은 유동인구가 방문하지만 유흥업소가 많고 밤이 되면 노숙자들이 모이는 등 이미지가 좋은 상권은 아니다”라며 “코로나19가 확산하며 상권의 분위기는 더욱 침체됐다”고 했다.

조 연구원은 이어 “상권 내 구축 건축물이 많아 상가 임대료는 낮은 수준이지만 매입 비용도 상대적으로 낮아 올 2분 투자수익률은 1.8%로 서울 내에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며 “코로나19 확산이 종식되고 상권의 분위기가 개선된다면 상권의 분위기는 다시 좋아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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