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명만 탑니다” 엘리베이터에 빨강 선까지 그은 삼성 서초사옥

입력 2020-08-25 14:05수정 2020-08-25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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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19에 따른 사회적 거리 두기 엘리베이터로도 확대

▲삼성 서초사옥 엘리베이터.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로 엘리베이터에 빨간색 선이 그어졌다. 칸 안에 9명만 탑승할 수 있다. (사진=송영록 기자 syr@)
최근 삼성전자 서초 사옥 엘리베이터 바닥에 바둑판 모양의 정사각형 빨간색 선이 그어졌다. 9칸으로 이뤄진 정사각형 선 안에 한 명씩 타라는 취지다.

엘리베이터 입구에는 “코로나19 예방 관련 승강기 탑승 인원을 9명으로 제한한다”며 “바닥 라인에 맞춰 일정 간격 유지 및 대화를 자제해 달라”는 내용의 안내문이 세워져 있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 삼성화재, 삼성증권 등 금융 계열사가 입주한 삼성 서초사옥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확대를 위해 엘리베이터 탑승 인원을 제한하고 있다.

방식은 간단하다. 엘리베이터 바닥에 9칸의 선을 그어 그 안에 한 사람씩 탈 수 있도록 한 것. 퇴근 시간이면 20~30명의 직원이 다닥다닥 붙어서 엘리베이터에 탑승했지만, 이제 딱 각각 칸 안에 9명만 탈 수 있다. 자동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이뤄지는 셈이다.

▲삼성 서초사옥 엘리베이터 앞에 붙은 안내문. (사진=송영록 기자 syr@)
이 건물에서 근무하는 직원 A 씨는 “처음에는 어색했고, 출퇴근 시간에 다소 혼잡하기도 하지만 옆 사람과 거리가 유지되기 때문에 코로나19에도 안심이 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직원 B 씨는 “최근 코로나19가 급속히 퍼지고 있어서 엘리베이터 이용도 찝찝했는데, 칸을 나눈 건 좋은 아이디어인 것 같다”고 했다.

실제로 전날 SK그룹 본사가 있는 종로구 서린빌딩 직원 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사옥이 폐쇄되고, 삼성전자 기흥캠퍼스에서도 확진자가 나오는 등 최근 사업장 확진자가 급격히 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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