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ㆍ중 갈등에 장중 1900달러 넘기도
▲금값 고공행진이 이어지고 있는 23일 서울 종로구 한국금거래소에 놓인 골드바 모습. (연합뉴스)
국제 금값이 9년 만에 사상 최고가 기록을 갈아치웠다.
24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거래된 8월 인도분 금은 전날보다 온스당 0.4%(7.50달러) 오른 1897.5달러로 거래됐다.
이는 지난 2011년 8월 22일 기록한 온스당 1891.9달러를 넘어선 수치다. 이번 주 주간 상승률도 5%에 이른다.
이는 코로나19 여파로 경제 전망이 불투명한 가운데 미국과 중국의 총영사관 폐쇄 공방으로 갈등이 고조된 것이 금 수요를 끌어올린 것으로 해석된다.
이날 미국의 휴스턴 주재 중국 총영사관 폐쇄에 중국이 청두 주재 미국 총영사관 폐쇄 요구 맞서자 금값은 장중 한때 1905.99달러까지 치솟았다. 장중 가격으로도 2011년 9월 이후 최고가였다.
스티븐스리포트 연구소의 타일러 리치는 마켓워치에 "장기적인 관점의 전망, 매우 불확실한 현 거시경제 환경과 전례가 없는 경기부양책, 역대 최저에 가까운 금리 등을 볼 때 '골드 랠리'는 몇 달 동안, 아마도 다가올 여러 분기 동안 지속할 것이 틀림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