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티스 전 美국방장관 “트럼프, 미국 통합하지 않는 첫 대통령”

입력 2020-06-04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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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 매티스 전 국장방관. AP연합뉴스

시위 진압을 위해 무력을 동원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향한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3일(현지시간) CNBC방송에 따르면 제임스 매티스 전 국방장관은 이날 밤 성명을 내고 트럼프 대통령을 거세게 비난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은 내 평생 미국을 통합하려고 노력하지 않는, 아니 그런 척도 하지 않는 첫 대통령”이라고 운을 뗐다. 이어 “트럼프가 통합 대신 우리를 분열시키고 있다”면서 “우리는 지금 성숙한 리더십이 부재한 지난 3년간의 결과물을 보고 있다. 이번 주 드러난 시위에서 분노와 끔찍함을 목도했다”고 격분했다.

백인 경찰의 과잉 진압 과정에서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가 사망한 사건으로 촉발된 인종 차별 반대 시위가 유혈 폭력 사태로 격화한 가운데 전직 국방장관이 9일 만에 침묵을 깨고 트럼프를 겨냥, 비판에 나선 것이다.

매티스 전 장관은 2017년 1월 트럼프 행정부 출범과 함께 장관에 임명됐으나 2018년 12월 자리에서 물러났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과 여러 사안에서 잦은 충돌을 빚다가 결국 해임됐다.

매티스 전 장관은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을 향해서도 쓴소리를 내뱉었다.

매티스는 “미국 도시를 전쟁터라고 여기는 어떤 생각도 거부해야 한다”면서 “워싱턴D.C.에 동원된 군 병력은 군대와 시민 사회의 잘못된 충돌을 낳고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에스퍼 장관이 주지사들에게 “전쟁터(battlespace)를 장악해야 한다”고 표현한 것을 비난한 것이다.

그러면서 매티스는 사회가 통합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트럼프 없이 통합할 수 있다. 우리 사회에 내재된 힘을 이끌어 내면 가능하다”면서 “쉽지 않지만 우리 동지인 다음 세대, 어린 아이들을 위해 해야만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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