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대사 만나 '사회적 가치' 강조한 최태원 SK 회장

입력 2020-06-04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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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회장 "중국, SK그룹 최대 투자 대상국"…싱 대사 "개방 확고히 확대할 것"

▲최태원(왼쪽 가운데) SK그룹 회장이 3일 싱하이밍(오른쪽 가운데) 주한중국대사와 만나 최근 경제적 어려움에 공감하고, 상호 협력과 투자를 강화하기로 했다. (출처=주한중국대사관 SNS)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싱하이밍 주한중국대사와 만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경제적 어려움에 공감하고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4일 재계와 중국대사관 등에 따르면 최 회장은 3일 싱 대사와 만나 이런 얘기를 나눴다.

최 회장은 이 자리에서 "한중 수교 초기 SK그룹이 중국과의 투자 협력 30개년 계획을 세우는 데 주력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중국은 이미 SK그룹의 최대 해외투자 대상국"이라며 "SK그룹은 중국에 100개 이상의 법인을 등록해 중국 40여 개 도시를 관할하고 있다"고 밝혔다. SK그룹이 중국 경제에 이바지하고 있는 바를 내세운 것이다.

그는 최근 코로나19 이후 어려움에 대해 "한국과 중국 국민은 코로나19 와중에 서로 돕고 있다"며 "상대국이 어려움에 직면할 때 도움을 주고 있다"고 평했다.

특히, 최 회장은 그룹 전사적으로 힘을 쏟는 사회적 가치(SV)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SK그룹은 사회적 가치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이를 중심으로 중국 관련 정부 부처, 관련 기업과 협력해 상호 이익과 상생 성과를 도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최 회장은 최근 그룹 내부적으로 도입, 운영해온 사회적 가치를 다른 기업들과 더 나아가 해외로 전파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SK에 따르면 지난해 200개 기업이 사회성과인센티브 프로그램에 참여해 598억 원 상당 사회성과를 창출했다. 이들에게는 인센티브 106억 원을 지급했다.

최 회장은 지난달 '사회성과인센티브 어워드' 영상에서 "이제 국내 공공기관들과 중국 정부기관, 세계적 기업들까지 사회적 가치를 화폐가치로 측정하는 방안을 연구하고 있다"며 "지난 5년간 측정체계를 만들고 측정과 보상 시스템 작동 여부를 살폈으니 앞으로 5년간은 사회성과인센티브의 정책화 방안을 연구하고 해외에 확산하는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싱 대사도 최 회장에게 "SK그룹은 중국과 한국의 외교관계 수립에 긍정적인 기여를 했다"며 "28년 전 수교 이후 중국과 한국의 관계가 급속도로 발전하면서 SK그룹은 양국 간 실용적 경제통상 협력에 중요한 기여를 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현재 코로나19의 유행이 세계 경제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일방주의와 무역 보호주의 기조가 높아졌다"며 "이제 인류 운명 공동체의 실천은 시대적 요건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중국에서 최근 폐막한 전국인민대표회의에서 개방을 확고히 확대하겠다는 분명한 메시지를 내놨다"며 "SK그룹을 비롯한 한국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중국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양국 협력을 강화해 질적 고도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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