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수출국기구(OPEC) 로고. 로이터연합뉴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10개 주요 산유국 연대체인 OPEC플러스(+)가 감산 기간 연장을 검토하고 있다.
3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OPEC+가 내달 9~10일 회의를 앞두고 감산을 연장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다.
OPEC+는 지난달 12일 긴급 화상회의를 열어 5월 1일부터 6월 말까지 두 달 간 하루 970만 배럴의 원유를 감산하기로 합의했다. 코로나19 여파로 글로벌 원유 수요가 급감하면서 국제유가가 폭락세를 이어가자 사상 최대 규모의 감산에 합의한 것이다.
사우디아라비아가 6월부터 자발적으로 하루 100만 배럴의 추가 감산에 돌입한다고 발표한 데 이어 아랍에미리트(UAE)와 쿠웨이트도 산유량을 더 줄이겠다고 밝힌 바 있다. 여기에 OPEC+ 차원에서 감산 기간을 추가로 연장하는 방안을 고려 중인 것이다.
대변인은 OPEC+ 회원국이 감산 기간을 최대 석 달 연장할 수 있다고 밝혔다. 원유 시장 상황이 빠르게 변하고 있어 시장 균형에 대응해야 한다는 데 회원국들이 대체적으로 합의하고 있다고 대변인은 설명했다.
다만 러시아가 7월부터 감산 규모 완화를 원하고 있어 감산 기간 연장이 실현될지는 미지수다.
OPEC+의 다음 회의는 내달 9~10일 화상회의로 진행될 예정인데 날짜가 4일로 앞당겨질 가능성도 있다. 정확한 날짜는 이날 결정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