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 전 세계서 3년간 1만5000명 감원

입력 2020-05-29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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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르노자동차가 전 세계에서 3년간 1만5000명을 감원한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전 세계 자동차 업계를 뒤흔들고 있는 코로나19발 불황을 극복하기 위한 비용 절감 대책의 일환이다.

이 같은 계획은 민주노동총동맹(CFDT) 대표가 이날 회사 측과 협의한 후에 발표했다. 프랭크 다우 CFDT 대표는 이날 BFM비즈니스TV와의 인터뷰에서 “프랑스 국내 감원 수는 전체의 30%에 해당하는 약 4500명이지만, 대부분은 희망퇴직 등의 제도를 활용해 실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1만5000명이란 감원 규모는 전 세계 인력 18만 명의 약 10%에 해당한다. 르노는 프랑스에서만 약 4만8500명을 고용하고 있다.

다우 대표는 “회사 측은 전부에 대해 협상을 요구하고 있다”며 “노조와 정부기관이 프랑스 국내 감원 수를 둘러싸고 협의에 관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르노 이사회는 이날 비용 절감 프로그램 계획을 승인했다. 르노는 작년에 10년 만에 최대 규모의 적자를 기록, 올해 20억 유로의 비용 절감 계획을 추진할 것임을 시사했다.

르노는 프랑스 정부가 지분 15%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이번 구조조정에는 정부의 승인이 필요하다. 프랑스 정부는 르노가 프랑스 국내 인력과 공장에 대한 노사 협상을 완료할 때까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대응에 따른 50억 유로의 대출 계획을 승인하지 않을 방침이다.

프랑스 경제지 레제코는 28일 르노의 모로코와 루마니아에 대한 투자·사업 확대 계획은 동결될 것이라며 르노의 글로벌 생산 능력은 400만 대 줄어 330만 대가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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