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억만장자들, 코로나19 두 달 간 자산 534조 늘어

입력 2020-05-22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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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최고경영자(CEO) 제프 베이조스. AP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여파로 세계 경제가 타격을 입은 가운데 미국 억만장자들의 재산은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21일(현지시간) CNBC방송에 따르면 지난 두 달 간 미국 억만장자들의 자산은 4340억 달러(약 534조370억 원) 증가했다.

미 소비자단체 ‘공정한 세금을 위한 미국인(Americans for Tax Fairness)’와 ‘정책연구소(IPS)’ 공동 조사 결과, 최근 두 달 동안 미 억만장자들의 자산은 2조9480억 달러에서 3조3820억 달러로 4340억 달러 늘었다. 두 달 새 자산이 15% 증가한 것이다.

이번 조사는 미 경제 전문지 포브스의 자료를 기초로 3월 18일부터 지난 19일까지 미 억만장자 600명 이상의 자산 현황을 분석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자산 증가가 가장 많은 인물은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CEO)로 346억 달러 증가했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가 250억 달러로 뒤를 이었다.

베이조스와 저커버그,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 래리 엘리슨 오라클 CEO 등 부자 상위 5인의 자산은 총 760억 달러 불어났다.

같은 기간 자산 증가율 기준으로는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CEO가 48%로 1위를 기록했다. 다음으로 저커버그(46%), 베이조스(31%) 등이 뒤를 이었다.

보고서는 이들의 ‘눈덩이’ 자산 증식을 두고 코로나19 여파로 주식 시장이 폭락했다가 빠른 반등을 보인 결과라고 분석했다.

3월 18일은 미국의 대다수 주가 코로나19 확산 차단을 위해 봉쇄령을 내리던 시점으로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는 급락세를 보였다. 이후 꾸준히 반등해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각각 21%, 31.4% 가량 상승했다.

반면 같은 기간 자산을 잃은 억만장자들도 있다. 폴로 랄프로렌 창립자 랄프 로렌의 자산은 1억 달러 감소했다. 존 프리츠커 하얏트호텔 회장은 3400만 달러 줄었다. 주로 여행업, 유통업이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영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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