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포주공1단지 재건축 조합, 사상 첫 ‘드라이브 스루’ 총회 개최

입력 2020-04-28 17:19수정 2020-04-28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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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포주공1단지 재건축 조합은 28일 오전 단지 내 공터에서 드라이브 스루 방식으로 관리처분변경 총회를 열였다. (연합뉴스)

서울 강남구 개포동 개포주공1단지 재건축 총회가 코로나19 여파로 ‘드라이브 스루’ 방식으로 열렸다. 조합원들은 대면 접촉을 피하고자 차량에 탑승해 투표하는 진풍경을 연출했다.

개포주공1단지 재건축 조합은 28일 오전 단지 내 공터에서 관리처분변경 총회를 열었다. 이번 드라이브 스루 방식 총회는 온라인 생중계됐다. 재건축 조합 총회에 이런 방식을 도입한 것은 사상 최초다.

이 단지 전체 조합원은 5132명으로 관리처분변경 승인 총회는 전체 인원의 20% 이상이 참여해야 한다. 조합은 지난달 30일 개포중학교 운동장에서 총회 개최를 추진했지만, 1000명 이상의 인원 모이는 만큼 코로나19 집단 감염을 피하려고 취소했다. 앞서 서울시와 소속 구청은 조합 총회 금지를 명령하고 이를 어길 시 고발과 행정지원 중단, 과태료 부과 등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이날 총회에는 조합원 1500여 명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부분 조합원은 차량에 탄 채 회의에 참석했다. 차량을 이용하지 않은 일부 조합원은 거리를 두고 의자에 앉았다. 조합 총회는 무대 위 카메라를 통해 생중계했다.

투표는 조합원이 기표한 뒤 방역복과 방호 장구를 착용한 직원이 직접 걷어가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조합은 이번 총회 이후 분양가 상한제 적용 유예기간인 오는 7월 28일 이내에 입주자 모집 공고를 낼 예정이다.

개포주공1단지는 1982년 건축 이후 재건축 사업을 통해 144개 동, 6702가구 대단지로 재개발할 예정이다. 시공은 현대건설과 HDC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이 맡는다. 공사비는 총 1조6714억 원이다.

▲개포주공1단지 재건축 조합은 28일 오전 단지 내 공터에서 관리처분변경 총회를 열였다. 조합원들이 코로나19 감염 우려로 거리를 두고 야외에 앉아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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