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내년에 자체 설계 칩 탑재 ‘맥’ PC 출시

입력 2020-04-24 11:25

  • 작게보기

  • 기본크기

  • 크게보기

미국 애플이 자사가 직접 설계한 메인 프로세서를 탑재한 ‘Mac(맥)’ PC를 내년부터 판매할 계획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아이폰과 아이패드의 성공으로 이어진 칩 설계를 살린다는 방침이다.

통신에 따르면 애플은 차세대 아이폰 모델에 채용된 SoC(시스템온칩) ‘A14’을 바탕으로 3종류의 맥 컴퓨터용 프로세서를 독자적으로 개발 중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관계자는 애플이 자체 칩을 탑재한 맥 컴퓨터를 내년에 적어도 한 모델은 출시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며 신형 칩 생산은 아이폰과 아이패드용 프로세서에서 애플과 제휴한 대만 TSMC가 담당할 것이라고 전했다.

애플은 소프트뱅크그룹 산하 반도체 설계업체 영국 ARM홀딩스의 기술을 사용해 스마트폰용 칩을 설계하고 있다고 한다. 회사가 직접 설계한 프로세서로의 전환은 신형 노트북부터 시작할 가능성이 높다. 기존 인텔 칩을 탑재한 고급 기종 ‘MacBook Pro(맥북 프로)’와 데스크톱 PC ‘Mac Pro(맥 프로)’ 등은 성능 면에서 따라 잡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다만, 이 과정이 복잡해 애플의 소프트웨어 및 하드웨어, 부품 조달 팀과의 긴밀한 협력이 요구된다. 재택근무 지침과 아시아 공급망에 차질이 발생하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이 방향 전환은 지연될 수도 있다고 관계자는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뉴스
댓글
0 / 300
e스튜디오
많이 본 뉴스
뉴스발전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