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2월 CPI, 전년비 5.2% 급등...“돼지고기 가격 135.2% 폭등 영향”

입력 2020-03-10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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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PPI는 전년 동기 대비 0.3% 하락...상승률 다시 마이너스 전환

▲코로나19 여파로 중국의 2월 소비자물가가 급등했다. EPA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여파로 2월 중국의 소비자물가가 급등했다.

10일(현지시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이날 중국 국가통계국은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기 대비 5.2% 상승했다고 밝혔다. 1월 CPI 상승률이 2011년 10월(5.5%) 이후 최고치인 5.4%를 기록한 데 이어 급등세를 유지한 것이다.

2월 CPI 상승세를 이끈 것은 장바구니 물가 급등이었다. 특히 서민 생활과 직결되는 돼지고기 가격이 135.2% 폭등했다. 식품·주류 물가도 16.0% 상승했다.

국가통계국은 2월 CPI 상승분 중 4.84%가 식품·주류 물가 인상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2월에 코로나19 사태가 정점에 이르면서 고기류와 신선 채소 등 식품류의 생산과 공급이 원활하지 못한 영향이다.

줄리안 에반스프릿차드 캐피털이코노믹스 중국 담당 이코노미스트는 “공급 차질로 식품 가격이 고공 행진한 반면, 다른 상품과 서비스 가격은 수요 부족으로 하방 압력을 받았다”고 평가했다.

코로나19 확산 진정과 함께 장바구니 물가에 민감한 민심 관리에도 나서야 하는 등 중국 당국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반면, 2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년 동기 대비 0.3% 하락했다. 1월 잠시 플러스로 반전했던 PPI 상승률이 다시 마이너스로 돌아선 것이다. PPI는 제조업 활력과 관련된 경기 선행 지표 중 하나다. PPI 상승률이 마이너스라는 것은 통상 디플레이션의 전조로 해석된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이 장기화하면서 중국의 PPI 상승률은 지난해 6월부터 12월까지 7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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