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머 시달린 유양디앤유 54.94%↓
2월 넷째주(21일~28일) 코스피 지수는 코로나19의 급속도 확산으로 전주보다 175.83포인트 하락한 1987.01을 기록했다. 지수가 2000선 밑으로 떨어진 것은 지난해 9월 5일 이후 반년 만이다.
이 기간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과 기관은 각각 2조8674억 원, 1495억 원어치를 사들였지만 외국인은 3조2466억 원어치 순매도했다.
◇그룹 경영권 분쟁에 한진칼 급등…마스크ㆍ식품ㆍ택배 관련주 강세 =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이 기간 코스피에서 가장 높은 상승세를 기록한 종목은 한진칼이다. 한진칼은 종가 기준 지난달 21일 5만800원에서 28일 6만7200원으로 32.28% 올랐다.
한진그룹 경영권 분쟁이 치열해지면서 지주사인 한진칼의 몸값이 높아졌다.
현재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은 KCGIㆍ반도건설과 '반(反) 조원태 연합군'을 결성해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과 경영권 분쟁을 이어가고 있다. 양측이 한진칼 주식을 추가 매입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수급 기대감에 주가가 상승하는 것으로 보인다.
또한 코로나19가 급속도로 확산하면서 마스크ㆍ식품ㆍ택배 관련주들이 강세를 나타냈다. 마스크 원재료 공급 관련주인 동양과 국동은 이 기간 각각 30.99%, 30.56% 치솟았다.
감염병 우려에 집에서 식사를 해결하는 수요가 커지자 간편식품 제조업체인 CJ씨푸드(26.36%)와 사조오양(15.10%) 상승세를 연출했다. 이외에도 택배 물동량 증가에 수혜가 기대되는 한익스프레스(8.55%), 한창제지(7.03%) 등도 강세를 보였다.
◇루머 시달린 유양디앤유 급락…차익 실현에 일부 코로나 테마주 ‘출렁’= 이 기간 가장 큰 하락폭을 보인 종목은 유양디앤유다. 지난 21일 종가 기준 3850원에서 28일 1735원으로 54.94% 하락하며 일주일간 주가가 반토막 났다.
이 회사는 신약 임상과 감사의견 관련 부정적인 루머가 돌았고 주가가 이틀 연속 하한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유양디앤유는 관련 루머와 관련해 사실 무근이라고 공개적으로 밝혔다.
이외에 그동안 코로나19 테마주로 평가받으며 급등세를 보이던 이수화학(-28.14%), 모나리자(-25.91%), 깨끗한나라(-21.33%), 백광산업(-20.84%), 국제약품(-20.18%) 등은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지며 급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