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사 희귀자료 최초 선보여
▲한성을 달렸던 대한제국시대 전차(1899년 도입 당시 모델) (사진제공=한국전력)
한국전력은 '전차(電車) 개통' 120주년을 맞아 서울역사박물관과 함께 '서울의 전차' 기획전을 개최한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서울 종로구 새문안로 서울역사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오는 20일부터 2020년 3월 29일까지 100일간 진행될 예정이다.
‘전차사업’은 한국전력공사의 전신(前身)인 한성전기주식회사가 설립 이듬해인 1899년 처음 추진한 대규모 프로젝트다.
한성전기는 전차개통으로 전기수요가 계속 늘어날 것을 예상해 최초로 75kW(킬로와트) 규모의 동대문 발전소를 같은 해 완공했으며 1900년에는 종로 네거리 정거장과 매표소 주변에 가로등을 밝혔다.
이번 전시에서는 한성전기 설립에 참여했던 미국인 사업가 ‘보스트윅’ (Bostwick)의 후손에게서 지난 2017년 기증받은 자료들을 최초로 일반 시민들에게 선보인다.
특히 ‘보스트윅 사진첩’에는 대한제국 시절 전차에 대한 희귀자료가 다수 포함돼 의미 있는 전시가 될 것으로 기대가 크다.
김종갑 한전 사장은 "많은 시민께서 이번 전시를 찾아 전차에서 전등, 그리고 발전소로 이어지며 우리나라 전력산업이 태동하던 그 주요 장면을 생생하게 느껴보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