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 무역대표부 대표, 류허 중국 부총리,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이 지난달 10일 워싱턴D.C.에서 만나 고위급 무역협상을 벌였다. 워싱턴D.C./EPA연합뉴스
31일(현지시간) CNBC방송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미국과 중국이 전체 합의의 60%에 해당하는 1단계 무역합의에 서명할 새 장소를 물색하고 있다”면서 “새 장소는 곧 발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16~17일 칠레에서 개최 예정이던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만나 1단계 무역합의 서명을 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10월 30일 칠레는 전국적으로 번진 반정부 시위를 이유로 APEC 정상회담 개최를 취소한다고 발표했다. 이후 미중 무역협정 일정도 차질이 생기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졌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런 우려에 대응해 서명 일정이 예정대로 진행되고 있음을 강조하고 나선 것이다.
중국 상무부도 성명을 발표해 “중미 양측 무역 대표단은 계속해서 긴밀한 소통을 하고 있다”면서 “원래 계획에 따라 협상 등 업무를 진행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또 트럼프는 이번 합의가 장기적이고 포괄적인 내용을 포함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블룸버그통신은 이날 중국 정부 관리의 말을 인용해 “중국이 트럼프의 충동적인 기질 때문에 장기적이고 포괄적인 무역협정을 이루는데 의구심을 갖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달 10~11일 워싱턴D.C.에서 제13차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이 열린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매우 실질적인 1단계 합의에 도달했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