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유니콘 ‘틱톡’ 바이트댄스, 홍콩증시 상장설 부인…“전혀 진실 아냐”

입력 2019-10-29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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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1분기 IPO’ FT 보도 정면 반박

▲스마트폰 우측 상단에 틱톡 앱이 보이고 있다. 동영상 공유 앱 틱톡으로 유명한 바이트댄스는 29일(현지시간) 자사가 내년 1분기 홍콩증시에서 상장한다는 소문은 전혀 진실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신화뉴시스
세계 최대 유니콘인 중국 바이트댄스(Bytedance)가 홍콩증시 상장을 고려하고 있다는 보도를 정면으로 반박했다.

2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바이트댄스는 자사가 내년 1분기 홍콩증시 기업공개(IPO)를 고려하고 있다는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의 전날 보도는 전혀 진실이 아니라고 정면으로 반박했다.

동영상 공유 앱인 ‘틱톡(TikTok)’으로 유명한 바이트댄스는 지난해 말 투자 유치 당시 기업가치가 750억 달러(약 87조 원)에 이르는 것으로 평가돼 세계 최대 유니콘으로 등극했다. 유니콘은 기업가치가 10억 달러 이상인 비상장 스타트업을 뜻한다.

바이트댄스 대변인은 이날 성명에서 “FT의 보도는 정체가 불확실한 소식통을 인용했다”며 “우리가 내년 1분기 홍콩에서 상장할 계획이라는 소문에는 진실이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사정에 정통한 한 소식통은 블룸버그에 “바이트댄스의 해외 상장은 여전히 아주 초기 단계에 있다”며 “홍콩도 상장지 중 하나로 고려하고 있지만 바이트댄스는 자금이 충분히 남아 있고 아직 최고재무책임자(CFO)도 없는 상황이어서 IPO는 장기 목표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블룸버그는 바이트댄스가 미중 무역전쟁이 진행되는 동안 IPO에 착수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내다봤다. 바이트댄스는 미국 정치권의 견제를 받는 등 무역갈등의 소용돌이에 휘말렸다. 민주당 소속의 척 슈머와 공화당의 톰 코튼 등 상원의원 두 명은 정파를 초월해 지난주 미국 국가정보국(DNI)에 틱톡이 국가안보에 위협이 되는지 조사할 것을 요청하는 서한을 보냈다.

바이트댄스는 설립한지 7년 밖에 되지 않았으나 중국을 중심으로 폭발적인 인기를 모으면서 급성장했다. 핵심 서비스인 틱톡은 2016년 9월 중국에서 첫 선을 보였으며 2017년 스마트폰 앱으로 세계 시장에 진출했다. 틱톡 사용자는 불과 2년 만에 약 5억 명으로 불어났다.

틱톡 이외에도 바이트댄스는 ‘오늘의 헤드라인’이라는 뜻의 뉴스 앱 ‘진르터우탸오(今日頭條)’도 보유하고 있다. 이 뉴스 앱은 인공지능(AI)에 기반을 둬 사용자 취향에 맞는 가볍고 재미있는 뉴스를 제공한다.

전문가들은 틱톡과 진르터우탸오 등의 서비스로 바이트댄스가 중국 소셜미디어와 게임업계 거물인 텐센트, 중국 최대 인터넷 검색업체 바이두 등 기존 강자를 위협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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