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니켈 광석 수출 즉각 중단...글로벌 니켈 공급망 흔든다

입력 2019-10-29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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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금속거래소(LME) 니켈 재고량 추이. 출처 블룸버그통신

세계 최대 니켈 광석 생산국인 인도네시아가 니켈 광석 수출을 즉각 중단하면서 글로벌 니켈 공급망이 흔들릴 전망이다.

2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바흐릴 라하달리아 인도네시아 투자조정청장은 이날 “인도네시아 정부와 니켈 광부 협회가 니켈 수출을 즉각 중단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지난 8월, 인도네시아 정부는 2022년으로 예정됐던 니켈 광석 수출 금지 시행 시기를 내년 1월로 2년 앞당긴다고 발표한 바 있다. 당시 밤방 가톳 아리요노 에너지·광물자원부 석탄광물국장은 기자회견에서 4개월의 이행기간을 둘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니켈 광산업자들이 수출을 즉각 중단하기로 결정하면서 이행 기간도 무용지물이 됐다는 평가다.

라하달리아 청장은 “올해 수출할 예정이었던 니켈 광석 분량은 인도네시아 국내 업체들이 소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인도네시아는 지난해 글로벌 니켈 공급의 26%를 차지할 정도로 세계 최대 니켈 광석 공급원이다.

그러나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 주도로 니켈 광석 수출 중단 조치에 들어갔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매장량에 한계가 있다는 입장이지만 광석을 수출하지 않고, 자국 내 제련소에서 직접 제련해 고부가 가치를 창출한다는 전략이 깔려 있다. 니켈이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재료인 만큼 관련 산업을 육성해 동남아시아의 전기차 허브가 되겠다는 목표다.

인도네시아의 수출중단 조치로 최대 소비국인 중국은 물론 세계 전체가 니켈 공급에 차질을 빚을 것으로 예상된다.

인도네시아 니켈 광석 대부분을 수입하고 있는 중국은 인도네시아의 니켈 수출 금지 발표 직후인 9월에 니켈 수입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 소식 발표 이후 런던금속거래소에서 니켈 가격은 한때 1.2% 상승한 1만6980달러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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