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D램·스마트폰·TV', 상반기 나란히 점유율 높였다

입력 2019-08-17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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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플레이는 주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6일 일본의 경제보복 핵심인 반도체 라인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제공 삼성전자
삼성전자 3개 사업부문 대표 품목인 D램과 스마트폰, TV 점유율이 올 상반기 나란히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주력 품목은 모두 세계 1위의 '아성'을 지켰으나 최근 미·중 무역분쟁, 일본 수출 규제 등의 불확실성 확대와 경쟁사들의 추격으로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 IT모바일(IT), 소비자가전(CE) 부문의 대표 품목인 D램 메모리 반도체, 휴대전화, TV의 올 상반기 점유율은 모두 지난해 평균치를 웃돌았다.

D램은 상반기 점유율이 44.1%(디램익스체인지 금액 기준 집계)로, 지난해(43.9%)보다 소폭 올랐다.

회사 측은 최근 공시한 반기보고서에서 "미중 무역분쟁 및 일본 수출 규제 등 대외적 요인들로 인해 시장 불확실성이 가중되고 있다"면서 "신규 CPU(중앙처리장치) 고용량 시장 선점과 스마트폰 탑재량 증가 등을 통해 점유율 확대를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스마트폰도 상반기에 18.3%의 점유율(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 수량 기준 집계)로, 지난해(17.4%)보다 0.9%포인트 상승하며 '글로벌 선두'를 유지했다.

TV는 29.2%의 점유율(IHS마킷 금액 기준 집계)을 기록하며 지난해(29.0%)보다 0.2%포인트 올랐다.

회사 측은 "올해 8K 해상도의 초고화질 QLED TV를 선보이는 등 TV업계 리더로서 지속적 변화와 혁신적인 제품으로 시장 정체 국면에서도 끊임없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DS 부문의 또다른 주력인 디스플레이 사업의 경우 상반기 점유율이 10.0%(IHS마킷 금액 기준 집계)에 그치면서 한 자릿수로 떨어질 위기에 놓였다. 2017년에는 14.8%, 지난해에는 12.3%였다.

이밖에 2017년 인수한 전장 전문업체 하만(Harman)의 차량용 헤드유닛 점유율은 23.8%로, 지난해(18.8%)보다 큰 폭으로 올랐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IT·전자 업계가 전반적으로 수요 부진과 경쟁 심화에 시달리는 양상"이라며 "삼성전자는 '기술 초격차'를 토대로 대체로 선방하고 있으나 시장 불확실성은 최대 악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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