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수출경쟁 심화…車·석유제품·디스플레이 中추격 '위협'"

입력 2019-05-1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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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硏 ‘한·중 수출경합관계 및 경쟁력 비교 분석’ 보고서

(자료=산업연구원)

중국의 산업발전 가속화로 한국과 중국 간 수출경합관계가 심화될 것으로 예상돼 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우리 주력 수출 품목 가운데 석유제품, 디스플레이, 자동차가 중국의 추격으로 가장 위협을 받는 품목인 것으로 조사됐다.

산업연구원은 12일 ‘한·중 수출경합관계 및 경쟁력 비교 분석’이란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의 수출상품 구조가 점차 한국과 유사해지는 방향으로 전개되면서 세계시장에서 한·중 수출경합도가 상승 추세를 보이고 있다.

산업별로는 통신기기, 컴퓨터, 전자부품 등 정보통신기술(ICT)산업을 제외한 석유제품, 자동차, 철강, 섬유, 기계, 조선 등 대부분의 산업에서 한·중 간 수출경합도가 계속 증가하고 있다.

다만 중국정부의 차세대 첨단산업 육성전략인 ‘중국 제조 2025’ 추진으로 ICT 산업의 양국 간 수출경쟁은 점차 확대될 것으로 보고서는 전망됐다.

경쟁력 측면에서는 한국은 ICT산업과 중고위기술산업에서 우위를 보이고 있으며 중국은 저위기술산업과 중저위기술산업에서 높은 경쟁력을 갖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가공단계별로는 한국은 부품과 자본재, 중국은 소비재와 자본재 등 최종재에서 상대적으로 비교우위를 나타냈다.

2012~2017년 기간 동안 한국은 조선, 전자부품 등 일부 산업에서만 세계시장점유율이 상승했으나 철강·자동차·통신기기 등 대부분 산업은 하락했다.

중국은 조선, 전자부품, 컴퓨터에서 세계시장 점유율이 하락한 반면 가전, 석유제품, 철강제품, 자동차, 통신기기 등은 상승했다.

이를 토대로 세계시장에서 한국 제품에 대한 중국의 위협도를 분석한 결과 주력 품목 가운데 석유제품, 디스플레이, 자동차 등이 직접적인 위협을 받는 품목으로 꼽혔다. 반도체와 컴퓨터, 화학제품 등은 위협적이지 않거나 우리가 역으로 중국을 위협할 수 있는 품목으로 조사됐다.

보고서는 “메모리 반도체 등 우리가 중국보다 세계적 경쟁력을 보유한 품목은 기술우위 유지전략을 펼치고, 상대적 경쟁력을 갖춘 품목은 편승전략을 통해 비교우위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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