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식 쌍용차 사장 “해고자 복직 이행 위해 정부 지원 필요”

입력 2018-09-14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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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식 쌍용자동차 사장은 14일 "신차 판매 수요가 따라주지 않을 경우 해고자 복직 문제는 원가 압박으로 작용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이날 최 사장은 서울시 종로구 경제사회노동위원회(경사노위) 사무실에서 열린 해고자 복직과 관련한 기자회견에서 “회사가 아직까지 적자 상태이지만 매년 4000억 정도의 자금을 투입해 신차개발과 생산시설 보완을 해야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늦은 감이 있지만 노·노·사·정이 참여하는 사회적 대화를 통해 지난 10년 간의 해고자 복직문제를 종결하게 된 것은 매우 뜻깊은 일‘이라며 ”이처럼 쌍용자동차가 아직 남아있는 문제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는 만큼 이러한 노력이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국가적인 차원의 지원과 사회적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이날 발표한 합의 내용은 올해 말까지 복직 대상 해고자들의 60%를 채용하고, 나머지 해고자들에 대해서는 내년 상반기 말까지 단계적으로 채용하는 것이다. 내년 상반기까지 부서배치를 받지 못한 복직 대상자는 내년 말까지 6개월간 무급휴직으로 전환한 후 부서 배치를 완료해 해고자 복직 문제를 최종 마무리 짓기로 했다.

이번 합의에 따라 금속노조 쌍용자동차 지부에서도 2009년 구조조정과 관련한 일체의 집회나 농성을 중단하고, 이와 관련된 시설물과 현수막을 자진 철거하기로 했다. 아울러 회사를 상대로 한 2009년 인력 구조조정과 관련한 민형사상 이의를 제기하지 않기로 했다.

최 사장은 “복직 문제에 대해 돌이켜보면 2015년 합의가 있었다”면서 “그 합의를 기반으로 3년간 부족하지만 단계적 복직을 해왔지만 3년 동안 대외적으로 경영 여건이 어려워져 계획보다 복직 수요도 발생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신차들이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지만 경영 여건이 좋아지지 않으면서 복직을 확정하기가 어려웠다”고 덧붙였다.

최 사장은 이번 합의의 배경에 대해 “내년 3개 신차 계획이 있어 그 여건을 활용할 때 우리가 제시한대로 내년 상반기 까지 전체적으로 100% 충원을 할 수 있지 않겠나(판단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여러 국가들이 수입 자동차에 고율의 관세를 부과하면서 완성차 수출과 해외시장 개척에 어려움을 겪오 있다고 호소했다. 최 사장은 “생존을 위해서는 자금 조달 등의 측면에서 경사노위가 뒷받침을 해주면 좋겠다”면서 “근로자들이 임금동결까지 하면서 신차개발에 자금을 투입하하고, 뜻을 모아서 회사가 앞으로 발전을 위해서 노력하고 있으니 많은 지원을 해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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