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이 우즈베키스탄의 나보이국제공항을 중앙아시아의 국제 물류 허브 공항으로 건설하는데 참여한다.
대한항공은 12일(현지시간) 우즈베키스탄 타쉬켄트에서 이종희 대한항공 총괄사장, 발레리 티안(Valeriy Tyan) 국영 우즈베키스탄항공 회장 겸 항공청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등이 나보이 국제공항 물류센터 건설 프로젝트에 대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양해각서는 나보이공항을 중앙아시아 국제항공물류 공항으로 건설하기 위해 지난 2월 우즈베키스탄항공과 대한항공이 교류협력 의향서(LOI)를 맺은 데 이어 구체적인 업무 추진을 위해 체결된 것이다.
이에 따라 대한항공은 나보이 국제공항 프로젝트의 전반적인 관리, 공항 운영 및 컨설팅을 제공하며 우선적으로 인천~나보이~밀라노 구간에 주 3회 대한항공 화물 항공편 운항을 개시할 예정이다.
또한 우즈베키스탄은 인프라 개발에 필요한 인허가, 공사, 자본 조달 등을 지원하며 대한항공 화물기의 나보이 국제공항 운항시 착륙료, 조업료, 유류비 등에 대한 다양한 지원도 제공하기로 했다.
양해각서 체결로 양사는 화물 네트워크를 나보이를 중심으로 연결해 중앙아시아의 물류 허브로 육성할 계획이다.
우즈베키스탄 정부는 이러한 물류 인프라를 바탕으로 인근 지역에 산업을 유치하여 우즈베키스탄 남부 지역을 개발하고 중앙아시아의 물류 중심국가로 도약할 계획이다.
국내 항공사가 외국 공항건설이라는 국가 프로젝트에 참여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우즈베키스탄 정부가 대한항공의 경험과 노하우를 높이 평가했다는 데 의의가 크다.
대한항공은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중앙아시아 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하고 경쟁력 있는 수출 루트를 확보해 한국 기업 진출의 기회를 넓히는 등 국가 경제 개발에 기여하는 민간 차원의 자원 외교 역할도 하게 된다.
대한항공은 앞으로도 신시장 개척 사업을 강화해 남미, 아프리카 등의 노선망을 계속 확충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