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물류사업에 전략투자 단행

현대자동차가 글로벌 자동차기업이 속속 참여하고 있는 ‘라스트 마일(Last-mile)’ 사업 참여를 확정하고 한국과 중국 스타트업에 투자를 단행했다. 라스트 마일이란 물류업계에서 ‘마지막 1마일 내외의 최종 구간’을 의미하는 것으로 물류 및 공유 업체들이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있는 사업분야다.

현대차는 25일 “IT기술을 접목해 라스트 마일 물류 비즈니스를 선도하고 있는 한국의 메쉬코리아와 중국의 임모터(Immotor)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한다”고 밝혔다. 라스트 마일은 최근 온라인과 모바일 상거래 시장에서 주목받는 분야로 ‘최종 소비자에게 배송하는 마지막 단계’를 의미한다. 글로벌 주요 자동차 기업들은 이를 통해 자율주행차를 활용한 무인배달 시범사업을 검토하고 있다. 나아가 이들 네트워크를 활용해 차량공유 사업도 추진 중이다.

현대차는 이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한국과 중국 기업에 투자를 확정하고 협력에 나선다. 먼저 국내 스타트업 메쉬코리아에 225억 원의 투자를 단행했다. 2013년에 설립한 이 회사는 IT기술을 바탕으로 성장한 종합 물류업체다. 메쉬코리아가 운영하는 물류 브랜드 ‘부릉(VROONG)’은 상점과 고객 간의 거리, 위치, 배송 경로, 시간 등을 고려해 최적의 라이더(운송자)를 배정하는 ‘물류 플랫폼’을 갖추고 있다. 현대차는 자율주행 및 커넥티드 카 기술을 메쉬코리아의 독보적인 물류 알고리즘과 접목시켜 ‘무인 배달차’ 등 미래 혁신 기술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같은 맥락으로 중국 스타트업 ‘임모터’에 대한 투자도 단행했다. 2016년에 설립한 이 회사는 물류 배달원들의 △이동 경로 △배터리 상태 △충전 스테이션 현황 등을 모두 IoT기술로 연결하는 핵심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구체적인 투자 규모는 양사 협의에 따라 발표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