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에 '이니' 떠니 인도 총리ㆍ국민 이례적 환대…극진한 대접 받는 문 대통령

입력 2018-07-09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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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주 주총리 직접 문 대통령 환영 광고 게재…모리 총리 세심한 의전으로 감동 줘

▲인도를 국빈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8일 오후 인도 뉴델리 팔람 공군공항에 도착, 3박4일 간의 국빈 방문 일정에 돌입했다. 사진은 뉴델리 길거리에 걸린 문 대통령 환영 플래카드.(뉴델리/연합뉴스)
8일부터 3박 4일간 인도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인도 총리와 인도 국민으로부터 이례적인 환대와 높은 관심을 받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문 대통령이 이번 순방에서 진행하는 총 17개 주요 행사 중 10개 일정을 함께 진행하기로 해 이례적인 환대라는 것이 청와대 고위관계자의 말이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8일(현지시간) “문 대통령과 모디 총리의 성장 배경이 비슷한 데다 최근 추진하는 정책도 닮은꼴이어서 이번 순방에 대한 모디 총리의 기대가 큰 것으로 알고 있다”며 “모디 총리가 10개 일정을 문 대통령과 함께 진행하는 것은 관례를 봤을 때 극히 이례적이다”고 평가했다.

모디 총리는 인도 서부 구자라트 태생으로 인도의 4개 카스트 중 하층 계급인 ‘간치’ 출신으로 어린 시절 빈곤한 유년 생활을 보냈다. 정치에 입문한 후 강력한 개방정책을 펼쳤고 이로 인해 젊은 유권자의 지지를 받아 인도 총리에 선출됐다. 이후 강력한 부정부패 근절과 국가 개조에 모든 힘을 쏟고 있는 점이 문 대통령의 유년시절과 정치 행보에 많은 닮은 점이 있다.

이번 순방에서 모디 총리는 문 대통령과 △간디 기념관 방문(친교) △삼성전자 노이다 신공장 준공식, △공식환영식 △소규모 정상회담 △확대 정상회담 △모디 총리 주최 오찬 △MOU 교환식 및 동 언론발표 △코빈드 대통령 주최 국빈 만찬 등 10차례 만난다.

이번 일정은 인도 측이 외국 정상 접수에 통상 수반되는 일정 이외에 양국 정상이 함께할 수 있는 특별한 일정을 우리 측과 협의해 마련했다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인도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을 환영하는 광고가 9일 자 인도 일간지에 실렸다. 이 광고는 이날 문 대통령이 방문하는 삼성전자 제2공장이 있는 우타르 프라데시주에서 준공식 방문을 환영하며 낸 것이다.(뉴델리/연합뉴스)
특별 일정 중 9일 간디기념관 방문은 모디 총리가 외국 정상과는 처음 가지는 행사인 데다 이날 삼성전자 노이다 신공장 준공식 참석도 인도 정부가 관여돼 있지 않은 공장 준공식에 총리가 참석하는 것도 최초다.

또 모디 총리는 삼성전자 노이다 신공장으로 이동 시 문 대통령과 함께 같은 모터케이드로 이동해 공장에 도착할 예정이어서 세심한 의전적 배려도 나타낸다. 특히 모디 총리가 이날 동포만찬간담회에 인도 전통 무용단을 보낼 것을 직접 지시한 점도 문 대통령을 극진히 대접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모디 총리는 문 대통령의 국빈방문을 맞아 유명한 인도 전통무용수들에게 한국의 고대 가야국 수로왕과 인도 아유타국의 공주인 허황후 이야기를 주제로 공연을 기획토록 지시한 바 있다.

특히 문 대통령 국빈 방문 환영 플래카드에 문 대통령의 얼굴을 직접 넣은 것도 이례적이다. 외국 정상 환영 플래카드가 내걸린 적은 많지만 외국정상 얼굴이 들어간 플래카드는 처음이라고 뉴델리 현지 주민은 귀띔했다.

인도 현지 유력 언론들도 문 대통령의 국빈 방문을 비중 있게 보도하고 있다. 특히 준공식을 가지는 삼성전자 모바일 생산공장인 노이다 신공장이 있는 우타르프라데시(UP)주 주총리가 이례적으로 주요 일간지에 ‘491.5억 루피 투자, 35,000개 일자리 창출. 삼성전자 모바일 생산공장 준공식에 참석하는 문재인 대통령과 모디 총리를 진심으로 환영한다’는 주총리 명의의 광고를 게재해 화제가 되고 있다. 보통 외국 정상 방문 시 해당 외국 기업이 광고하는 것이 통례나 주총리가 광고를 게재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는 것이 청와대의 설명이다.

이번 광고 집행을 위해 UP주 주총리는 약 1억 원의 비용을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UP주는 인도 주중 최대 인구인 2억3000만 명이 거주하고 있어 중앙 정치에서 큰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는 것이 뉴델리 현지 주민들의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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