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FX] 엔화, 트럼프 발언에 5개월 만에 108엔대로 뛰어

입력 2017-04-13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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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정학적 리스크도 엔 매수 자극

일본 엔화 가치가 5개월 만에 달러당 108엔대로 올라섰다.

도쿄 외환시장에서 13일(현지시간) 오후 1시 현재 달러·엔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0.79% 하락한 108.79엔을 기록 중이다. 유로·엔 환율은 0.29% 밀린 116.10엔을 나타내고 있다. 달러·엔 환율이 108엔대가 된 건 작년 11월 이후 처음이다. 지정학적 위험이 커진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강달러 경계와 저금리를 지지하는 발언을 해 달러화 가치는 하락하고 상대적으로 엔화 가치가 상승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달러 강세는 해가 될 것”이라며 “저금리 정책을 선호한다”고 밝혔다. 또 트럼프는 “달러가 강세이고 다른 나라들이 통화 가치를 내릴 때 그들과 경쟁하기가 매우 힘들다”고 말했다. 또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지금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면 북한의 위협과 관련한 중국과의 대화를 위험하게 할 수 있다”며 기존 입장을 철회했다. 악시트레이더의 그렉 맥케나 수석 시장전략가는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을 환율 조작국가로 지정하지 않겠다고 하는 동시에 저금리를 선호한다고 밝혀 달러화 가치는 하락 압박을 받았다”고 말했다.

시리아와 북한을 둘러싼 지정학적 긴장감이 고조된 것도 엔화 매수를 부추겼다.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만났으나 뚜렷한 성과는 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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