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아동수당 정책, 文·캠프 따로”…文 “발표 안했다” 공방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문재인 전 대표와 안희정 충남지사, 이재명 성남시장이 26일 TV토론회에서 복지 정책을 두고 각자의 주장을 펼쳤다.
문 전 대표는 사립대 지원과 등록금 인하를 제안한 반면, 안 지사는 본인이 제시한 국공립대학 지역육성 전략 필요성을 강조했다. 또 문 전 대표와 이 시장은 아동수당을 놓고 이견을 보이기도 했다.
이날 오후 대전MBC에서 열린 민주당 대선주자 합동 토론회에서 안 지사는 “카이스트급 국공립대학을 지역에 육성하겠다고 했더니, (문 전 대표가) 당론에 배치된다고 했다”면서 “하지만 이는 당론의 방향에 배치되는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에 문 전 대표는 “국공립보다 사립대 학생 비율이 (전체의) 80%를 차지한다”면서 “사립이 더 등록금이 비싸기 때문에 사립대를 우선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자 안 지사는 “국공립대의 거점대학육성에 대해서는 다른 방식으로 접근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문 전 대표는 “그 방향이 국공립대 우선이 아니라, 사립대를 함께 낮춰야 한다는 것”이라고 되받아쳤다.
이 시장은 문 전 대표가 아동수당 공약으로 구체적 지급액을 발표했는지에 관해 공격했다. 이 시장은 언론보도를 언급하며 “(문 전 대표는) 아동수당을 ‘설계 중’이라고 했지만, 이렇게 발표했다”며 “후보가 발표한 줄을 모르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이에 문 전 대표는 “‘국민성장’에 몸담은 분이 토론에서 주장했는데, 언론이 캠프 입장인 것처럼 보도했다”면서 “아동수당 도입 원칙은 제가 이미 밝혔지만, 어떻게 설계할지는 발표하지 않았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