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GE 이멜트 회장과 ‘신성장’ 사업 논의

입력 2017-03-14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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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이어 두번째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오른쪽)과 제프리 이멜트 GE 회장은 13일 오후 서울시 중구 한화빌딩에서 만나 산업인터넷 기술을 통한 신성장 동력 발굴과 양사 간의 비즈니스 협력 등 공통 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연합뉴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과 제프리 이멜트 GE 회장이 연이은 만남을 통해 신뢰를 높여가고 있다.

한화그룹은 김승연 회장이 13일 오후 서울시 중구 한화빌딩에서 제프리 이멜트 GE 회장과 약 1시간 가량 환담을 가졌다고 밝혔다. 김 회장과 이멜트 회장의 만남은 지난해에 이어 2번째다. 이멜트 회장은 지난해 GE코리아 출범 40주년을 맞아 한국을 방문했을 때에도 김 회장과 만남을 가졌다.

이날 김승연 회장과 제프리 이멜트 회장은 산업인터넷 기술을 바탕으로 제조업의 고부가가치화를 통한 신성장 동력 발굴 등 상호간의 공통 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또한, 한화그룹의 제조부문 계열사인 한화테크윈과 GE가 30년 넘게 이어온 항공 엔진과 가스터빈 분야의 지속적인 협력방안과 산업용 IoT(사물인터넷) 적용에 대해 논의하고, 태양광 분야에서의 협력 가능성에 대해서도 모색했다.

김승연 회장은 “GE의 산업디지털화를 비롯한 창의적인 시도들이 매우 인상적”이라며 “GE와 산업인터넷 분야 업무협력을 통해 제조, 제품 경쟁력을 강화하고 새 비즈니스 모델 개발을 위해 상호간의 협력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화테크윈과 GE는 1980년부터 항공기 엔진 분야에서 협력을 이어왔다. 양사는 F-5와 F-15K, T-50, 수리온 등 우리나라 주력 전투기와 헬기용 엔진의 국산화 개발과 민항기용 엔진부품 분야 등에서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GE가 지난해 6월 한국형전투기사업인 KF-X 전투기의 엔진공급자로 선정됨에 따라, 한국 공군용 전투기에 장착될 240여대 엔진의 국내생산에도 한화테크윈과 협력할 예정이다.

지난해에는 GE의 산업인터넷 노하우를 한화테크윈의 제품과 공장에 적용하기 위한 MOU를 체결하기도 했다. 한화테크윈은 GE의 산업인터넷 플랫폼인 '프리딕스'와 '자산성과관리', '생각하는 공장' 등의 솔루션을 활용해 공장·설비를 디지털화하고 제품·서비스가 결합된 새 비즈니스 모델을 GE와 공동개발할 계획이다.

한편, 지난 12일 방한한 이멀트 회장은 권오준 포스코 회장, 조환익 한국전력 사장과도 만나 사업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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