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습 직후 김정남 사진 첫 공개… 안락의자에 축 늘어져

입력 2017-02-18 11:47

(출처=뉴스트레이츠 타임스 캡처)

말레이시아 현지 언론들이 김정남이 공항에서 피습받은 직후 사진을 공개했다.

현지신문인 메트로와 뉴스트레이츠타임스는 지난 13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프르 국제 공항에서 독극물을 맞은 듯 창백한 얼굴로 정신을 잃고 쓰러져 있는 김정남의 모습이 담긴 사진을 입수해 18일(현지시간) 각각 1면에 보도했다.

사진 속 김정남은 청색 상의에 청바지 차림으로 1인용 안락의자에 축 늘어진 상태다. 사진상으로는 김정남의 얼굴과 몸에는 화상이나 상처자국 등의 흔적이 보이지 않는다.

앞서 강철 주말레이시아 북한 대사는 17일 밤 A4용지 세 페이지 분량의 회견문을 통해 즉각적인 시신 인도를 요구하며 말레이시아 부검에 반발의사를 밝혔다. 그는 “우리가 입회하지 않은 가운데 이뤄진 부검결과를 절대 수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말레이시아 현지 언론들은 북한의 이런 반발을 의식해 말레이시아 경찰이 18일 재부검을 한다고 보도했다. 말레이시아 경찰은 첫 부검서 사인에 대해 결론 내리지 못해 이날 오전 9시 재부검을 실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