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첫 번째 부인인 이바나 트럼프(67)가 주 체코 미국 대사를 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이바나는 체코 출신 모델이자 기업인으로 활동한 바 있다.
이바나는 13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에게 내가 체코 대사가 돼야 한다고 제안할 것”이라며 “체코에서는 모두가 나를 안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내가 쓴 책 3권은 40개국에서 25개 언어로 출간됐다”며 자신의 능력을 강조했다.
이바나는 트럼프가 자신과 이혼한 뒤 재혼한 세 번째 부인 멜라니아가 영부인이 되는 것에 대해 부럽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옷가지를 포함해 짐을 다 싸야 하는 멜라니아가 전혀 안 부럽다”고 말했다.
이바나는 트럼프 당선인이 백악관에 들어가더라도 뉴욕 맨해튼에 있는 트럼프 타워를 거처로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트럼프는 본인 소유인 이 건물의 꼭대기 층에 살고 있다. 이바나는 “솔직히 트럼프 타워나 뉴욕에 있는 내 집이 백악관보다 훨씬 좋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많은 대통령이 거기서 살았다면 그도 잘 지낼 수 있을 것”이라며 “트럼프가 백악관을 금으로 장식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바나는 체코 출신 모델이자 기업인이다. 1977년 트럼프와 결혼했지만 1992년 남편 트럼프가 모델 말라 메이플스와 스캔들에 휩싸이자 이혼했다. 이바나는 대선 기간 트럼프의 핵심 참모 역할을 한 장남 트럼프 주니어, 장녀 이방카, 차남 에릭을 낳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