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골프투어]고원지대에서 즐기는 ‘힐링골프’의 완결판...하이원리조트 골프장

입력 2016-08-26 0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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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암정의 맛과 멋, 그리고 야생화 투어로 떠나는 기분 좋은 여행지

한풀 꺾이기는 했지만 아직도 무더위가 기승이다. 때문에 골퍼들은 조금이라도 시원한 곳을 찾고 싶다. 이럴 때면 강원도 정선의 하이원리조트 컨트리클럽이 제격이다. 수도권 골프장보다 기온이 낮아 쾌적하다. 한여름에도 25도를 넘지 않는다. 또한 시원한 바람을 불어와 골퍼들을 기분 좋게 한다. 특히 이 골프코스에서 국내 여자프로골프대회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8월25~28일)이 열린다. 기회가 되면 선수들의 샷 감상도 하고 플레이도 함께 하는 막바지 휴가를 즐길 만하다. 골프 외에도 주변에 풍성한 여행프로그램이 색다른 재미를 준다.

휴가철에 떠나는 힐링골프는 중국 알리골프와 크라우드골프가 올해 발표할 ‘아시아 100대 골프장’ 실사를 마친 골프장과 인근지역 골프장을 묶어 시리즈로 연재한다.

■하이원리조트

카지노 강원랜드가 들어서 잘 알려진 하이원리조트의 골프장은 해발 1137m에 자리 잡아 여름철 골프에 그만이다. 18홀 퍼블릭 명문 골프장으로 백두대간이 만들어 주는 미풍을 만날 수 있다. 기온이 골프하기에 특별히 쾌적한 날씨를 선사한다.

18홀 모두가 빼어난 풍광과 절묘한 조화를 이뤄 코스에 있는 것만으로도 행복이 넘치는 골프장이다. 국내에서 만나기 쉽지 않은 넓은 고원에서 자리 잡고 있어 하늘을 벗 삼고, 아래 세상을 굽어보며 라운딩 하는 색다른 묘미를 준다. 태고의 시간을 간직한 울창한 숲과 청정지역의 맑은 공기, 한눈에 들어오는 태백산맥의 능선이 골퍼들에게 ‘힐링’을 만들어 주기에 결코 부족함이 없다. 천혜의 자연환경만으로도 골퍼들에게 기쁨과 만족을 주기에 충분하다.

특히 이 골프장은 단타자(短打者)들에게 비거리를 더 내줘 드라이버로 볼을 날릴 때 자신도 모르게 웃음이 절로 난다. 즐겁다는 얘기다. 공기 저항이 적어 호쾌한 드라이버 샷을 연출할 수 있다. 이것이 라운드 묘미를 더해준다. 골프코스는 심미성뿐 아니라 기억성과 샷 밸류에서 뛰어난 감각을 갖고 있다는 것을 아는데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는다.

사실 하이원리조트는 몸만 와도 행복에 겨운 곳이다. 골프코스뿐 아니라 최고의 시설을 자랑하는 호텔을 비롯해 볼거리와 먹거리가 풍부하다.

▲운암정(雲岩亭)

하이원이 어디에 내놔도 손색이 없는 전통과 이야기가 어우러진 맛의 향연장이 바로 운암정이다. 강원랜드호텔 옛 호수공원에 자리 잡은 운암정은 세계를 겨냥해 한국적인 미와 세계적인 맛을 갖춘 전통음식점. 허영만 원작의 만화와 드라마 ‘식객’에 등장하는 한정식 레스토랑이다. 현대적인 감각으로 리모델링해 2009년 오픈했다. 한국적인 멋과 맛을 갖춘 곳으로 명성이 자자하다.

▲야생화 군락지

화사함과 청초한 멋을 자랑하는 야생화 군락지. 그 속에 은은한 향기의 매력이 숨어 있다. 계절마다 피어나는 야생화의 맑고 아름다운 기운이 ‘힐링타임’의 세계로 안내한다. 다양한 야생화로 유명한 백운산은 봄, 여름, 가을에 얼레지 및 박새꽃, 바람꽃, 동자꽃, 양지꽃 등 우리나라 최대 규모의 야생화 군락지를 이루고 있다. 하이원에서는 야생화 투어도 한다.

▲하이원 고산식물원

해발 1380m 마운틴탑에 자리 잡고 있다. 이 식물원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식물원이다. 330여종의 고산식물을 식생과 경관을 고려해 만병초원, 고산그라스원, 암석원, 싱크가든, 야생화원 등의 다양한 테마로 구성돼 있다.

특히 고산식물은 수목한계선 이상의 고산지대 및 동일한 기후환경에서 자생하는 식물로, 식생조건이 까다로우나 하이원리조트는 해발 1000m 이상의 지대에 조성함으로써 많은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최근 기후온난화로 인해 멸종위기 종(種)이 증가하고 있어 유전자원으로 가치가 높아지는 가운데 이 식물원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고산식물을 보유하고 있다.

▲아라리촌

강원도 정선군 화암면 화암리에 있는 국민관광지로 바위를 뚫고 샘솟는 화암약수와 국내 유일의 테마형 동굴인 화암동굴이다. 또한 정선 소금강을 포함한 화암 8경이라는 경승지대가 골퍼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방아 공이 2개가 동시에 곡식을 찧는 힘 좋은 물레방아, 한번 내려올 때마다 땅마저 울리는 듯한 통방아, 사람이 하기는 힘들어서 소나 말이 끌던 연자방아도 있다. 농사를 짓는데 꼭 필요한 연장들, 무자위, 고무레, 따비 등 볼거리가 다양하게 준비돼 있어 눈과 귀를 즐겁게 한다. 정선(강원)=안성찬 골프대기자 golfahn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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