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이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연출했다.
아마존은 28일(현지시간) 2분기 순이익이 8억5700만 달러(주당 1.78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블룸버그가 집계한 주당 1.12달러를 상회하는 것은 물론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것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순익이 9200만 달러였던 점을 감안하면 9.32배 늘어난 것이다.
같은 기간 매출은 304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1% 급증, 4년래 가장 큰 폭의 증가세를 기록했다. 시장 전망치는 296억 달러였다. 아마존의 2분기 어닝서프라이즈 배경에는 클라우드 서비스의 호조가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평가했다. 클라우드 서비스인 아마존웹서비스(AWS) 매출은 2분기에 58% 증가한 29억 달러로 아마존의 사업부 중 2분기 수익성이 가장 좋았다. 실제로 AWS가 회사 전체 영업이익에 차지하는 비중은 절반을 훌쩍 넘는다.
아마존은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2∼32% 성장한 310억∼335억 달러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5000만~6500만 달러로 2분기(13억 달러)보다는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아마존은 하반기에 비디오 콘텐츠 제작과 유통창고 확대에 대한 투자를 두 배 가까이 늘릴 계획으로 이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날 회사 주가는 실적 호조에 힘입어 전일대비 2.2% 오른 752.61달러에 마감했으며 시간외 거래에서는 상승폭이 4.7%까지 확대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