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소프트뱅크 4~6월 순이익, 전년비 19%↑…손정의 “ARM이 성장의 중심”

입력 2016-07-28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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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바바그룹 지분 매각 등이 순익 증가에 기여…스프린트도 회생 조짐 보여

일본 소프트뱅크는 28일(현지시간) 실적 발표에서 지난 6월 마감한 회계 1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9% 증가한 2541억 엔(약 2조7345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소폭 증가한 3192억 엔이었다. 매출은 2조1265억 엔으로 2.9% 늘었다.

소프트뱅크가 보유한 타사 주식 일부와 자회사 등을 매각한 것이 순익 증가에 일조했다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보도했다. 소프트뱅크는 재무제표 개선을 위해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그룹홀딩 지분 일부와 자회사인 핀란드 게임업체 슈퍼셀을 매각해 약 170억 달러를 조달했다.

소프트뱅크는 자산 매각 후 순부채는 약 7조1000억 엔이며 그 가운데 3조3000억 엔은 스프린트와 연관된 것이라고 밝혔다. 소프트뱅크는 지난 2013년 미국 이동통신업체 스프린트를 220억 달러에 사들였다.

그동안 소프트뱅크의 골칫거리였던 스프린트도 회생 조짐을 나타내고 있다는 평가다.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은 “스프린트가 힘든 상황이었지만 ‘V자’형 회복 신호를 보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스프린트는 지난 분기 후불폰 가입자가 17만3000명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9년 만에 가장 큰 증가폭이다.

손 회장은 최근 320억 달러에 인수한 영국 반도체 설계업체 ARM홀딩스에 대해서도 크게 기대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ARM이 소프트뱅크 미래 성장의 가장 중심에 설 것으로 믿는다”며 “현재 내 시간의 약 45%를 스프린트 재건에, 45%는 ARM에, 나머지는 기타 이슈에 쓰고 있다”고 강조했다.

ARM은 손정의 회장이 지난달 경영일선 복귀를 선언한 이후 첫 작품이다. 스프린트와 달리 ARM은 수익을 내고 있다고 WSJ는 전했다. 지난해 ARM은 매출 15억 달러, 순이익 4억5000만 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손 회장은 “ARM이 설계한 칩을 장착한 인공지능(AI) 기기를 구축하기 위해 이번 인수를 단행했다”고 설명했다. ARM은 최근 사물인터넷(IoT)에 보다 많은 역량을 쏟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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