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베스트셀러 아이폰 '10억대 판매' 코앞…대기록 앞에서 우울한 애플 "왜?"

입력 2016-07-26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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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기매출은 15%↓전망, 2분기째 매출 감소 우려

▲아이폰7은 아이폰 가운데 처음으로 듀얼 카메라(사진 위)를 장착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밖에 안테나 스트라이프 역시 새로운 모습이다. (출처=테크인사이더 / 나인투파이브맥)

애플의 아이폰이 1997년 첫 출시 이후 9년 만에 누적 판매량 10억대를 눈앞에 두고 있다. 경이적인 기록이 예상되지만 정작 애플은 2분기 연속 매출 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25일 관련업계와 주요 외신 등에 따르면 6월에 끝난 애플의 회계연도 3분기에 아이폰 4000만대가 팔려 누적 9억8700만대를 기록했다. 이같은 추세라면 이르면 이번 주에 10억대째 아이폰이 팔릴 수 있다고 파이넨셜타임즈는 보도했다.

9년 동안 10억대가 팔렸지만 이 가운데 약 5억대는 최근 2년 사이에 팔렸다. 그러나 아이폰의 판매는 정점을 지나 내리막을 향하고 있다. 월가 애널리스트들은 아이폰의 판매 대수가 1년 전보다 15∼18% 줄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팀 쿡 CEO가 언급했듯이 거시경제의 악조건 때문에 소비자들이 스마트폰 교체를 미루고 있다. 미국 시장에서 삼성의 갤럭시 S7이 아이폰6S보다 잘 팔리는 데다 중국에서는 화웨이나 오포 같은 저가의 토종 라이벌에게 시장을 빼앗기고 있는 것도 판매하락의 원인으로 분석된다.

애플은 현지시간으로 26일 회계연도 3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모건스탠리는 애플이 지난 분기에 10년여 만에 처음으로 전체 매출이 감소한 데 이어 이번 분기에도 아이폰 매출이 줄어들 것이라고 지난주 예상했다.

애플의 분기 매출은 15% 줄어든 421억달러로 예상했다. 애플은 차기 아이폰을 9월에 출시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 모델에서 획기적으로 달라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때문에 아이폰 7에 대한 기대는 낮은 편이다. 월스트리트는 애플의 매출이 향후 분기에 증가하더라도 한 자릿수대 초반에 그칠 것으로 보고 있다.

모건스탠리는 "투자자들은 점점 2017년(출시될) 아이폰 사이클을 기대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1년 남짓만 지나면 디스플레이와 배터리 수명 등 혁명적 기능이 나올 수 있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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