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 상반기 실적 신한은행 '효자'…비은행 계열사 성장세 기여

입력 2016-07-21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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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 상반기 순익 1조4천548억원…13.3% 증가

신한금융지주가 21일 발표한 올 상반기 양호한 경영실적의 ‘효자’는 신한은행이었다.

신한금융은 올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1조2841억 원 대비 13.3% 증가한 1조4548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지난해 상반기보다 5.75% 늘어난 15조4241억 원, 영업이익은 5.68% 감소한 1조5456억 원을 기록했다.

다만 신한금융의 올 2분기 순이익은 6834억 원으로 지난해 상반기와 전분기 대비 각각 1.54%, 11.4% 줄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지난 1분기에 발생한 법인세 환급 효과를 제외하면 올해 2분기 실적은 전 분기 대비 약 22% 증가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신한금융이 상반기 호실적을 낼 수 있었던 것은 신한은행이 선전했기 때문이다. 더불어 신한카드 등 비은행 계열사들이 성장세가 기여했다.

신한은행의 상반기 순이익은 1조267억 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9.9% 증가했고, 2분기 순이익은 4518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1.4% 감소했다.

신한은행의 순이자마진(NIM)은 전분기 대비 2bp 상승한 1.50%이며, 2분기 대출이 늘어나면서 6월말 원화대출금은 지난해 말 대비 2.9% 성장했다. 이에 따라 핵심 이익인 이자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5.4%, 전분기 대비 3% 각각 증가했다.

6월말 기준 원화 예수금은 2.6% 증가하며 대출성장률과 유사한 흐름을 보였다. 0.7% 증가한 저축성 예금에 비해 유동성 핵심 예금은 5.3% 증가해 조달비용 개선에 기여했다.

비이자 이익의 경우 수수료 이익은 1.6% 증가했으나 일회성 이익인 유가증권 처분익과 대출채권 처분익이 감소하면서 전년동기 대비 8.9% 감소했다.

판관비는 0.9% 증가에 그쳤고, 영업이익경비율은 48.7%로 전년말 대비 5.8%포인트 개선됐다.

상반기 대손비용은 전년동기 대비 5.4% 증가한 4537억 원으로, 올해는 대우조선해양을 포함한 조선업, 해운업 관련 충당금과 구조조정 기업 관련 전입이 발생했다.

6월말 신한은행 연체율은 지난해 말과 같은 0.33%를 유지하고 있으며, 부실채권비율(NPL)은 0.82%로 안정적인 수준을 지속했다.

6월말 신한은행 원화대출금은 2.9% 증가한 182조 원을 기록했다. 이중 가계 대출은 3.9%, 기업 대출은 1.9% 각각 성장했다.

신한카드의 상반기 순이익은 3552억 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 증가했으며 2분기 순이익은 2063억 원으로 전분기 대비 38.6% 증가했다.

신한카드는 가맹점수수료율 인하로 인한 영업수익 감소가 불가피한 상황에서도 신용카드 취급액 증가와 저금리 지속에 따른 조달비용 절감에 힘입어 상반기 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소폭 증가했다. 대손비용 또한 상각채권 추심이익 감소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인 건전성 관리 노력을 통해 전년동기와 유사한 수준이다.

6월말 신한카드의 연체율은 1.39%로 전년말 대비 5bp 개선되었으며, NPL비율은 1.14%를 기록하여 전년말 대비 10bp 하락하였다. 한편, 조정 자기자본 비율은 25.8%로 양호한 자본적정성을 유지했다.

신한금융투자의 상반기 순이익은 506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9.7% 감소했으나, 2분기 순이익은 288억 원으로 전분기 대비 32.2% 증가했다.

신한생명의 상반기 순이익은 876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3.4% 증가했고, 2분기 순이익은 289억 원으로 전분기 대비 50.8% 감소했다. 신한생명의 상반기 수입보험료는 2조4261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 증가했으며, 6월말 보험금 지급 여력비율(RBC 기준)은 202.9%(잠정)로서 규제 비율인 150% 대비해 양호한 수준을 유지했다.

신한캐피탈의 상반기 순이익은 203억 원으로 해운업 관련 추가 대손충당금 전입으로 인해 전년동기 대비 43.1% 감소했으나 2분기에는 대손비용이 경상화 되면서 177억 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6월말 현재 신한캐피탈의 영업자산은 전년말 대비 2% 증가한 3조9000억 원이다.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의 상반기 순이익은 44억 원(지분율 감안후)이다. 신한저축은행은 72억 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한편 신한금융은 이날 이사회를 열어 증권 부문 경쟁력 강화를 위해 신한금투에 대한 5000억 원의 유상 증자를 결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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