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노사의 올해 임금협상 상견례 모습.
현대자동차 노동조합이 사흘째 파업을 이어가고 가운데 노사가 올해 임금협상을 재개했다.
현대차 노사는 21일 오후 2시 울산공장 본관 아반떼룸에서 윤갑한 사장과 박유기 노조위원장 등 교섭대표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14차 임협을 열었다. 이날 교섭은 노조가 지난 5일 회사 측이 제시안을 하나도 내지 않았다며 결렬을 선언한 지 16일 만이다.
노조는 사측의 제시안 내용에 따라 다음 주 추가 파업을 강행할지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제시안이 나오지 않거나 나오더라도 조합원들이 만족할 수준이 아니라고 판단하면 노조는 여름휴가를 앞둔 다음 주에도 파업을 벌여 회사를 계속 압박할 가능성도 있다.
노사는 파업과 별개로 주말과 25일 노조 창립일에도 집중 실무교섭을 벌여 임금피크제 등 쟁점 접점 찾기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노조는 또 이날 사흘째 예정된 파업을 강행한다. 1만3000여 명의 2조 근무자는 오후 8시 20분부터 파업에 들어가 울산공장 본관에서 파업집회를 하고 퇴근할 예정이다.
한편 기아차 노조는 22일 현대기아차그룹 사업장 노조와 함께 금속노조의 총파업에 참여하며 파업 수위를 높여나간다는 계획이다. 노조는 그룹 본사 앞 집회를 위해 버스 60여 대를 이용해 간부와 조합원 5500여 상경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