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전기차 스타트업 퓨처모빌리티가 2020년까지 첫 자율주행 전기차 판매에 나설 계획을 밝혔다고 1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퓨처모빌리티는 지난해 중국 인터넷기업 텐센트와 대만 전자업체 폭스콘 등이 합작해서 만든 벤처회사다.
다니엘 키르체르트 퓨처모빌리티 공동창업자 겸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이날 베이징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현재 투자자들과 투자금 유치와 관련해 논의 중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첫 번째 자금조달을 올 3분기에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라고 전했다. 키르체르트는 일본 닛산 자동차의 럭셔리 브랜드 인피니티의 중국 법인을 맡았던 인물이다.
키르체르트 COO는 “현 시점에서는 주로 중국 본토와 홍콩으로부터 투자 유치를 논의하고 있다”면서도 “우리가 꽤 개방적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유럽과 미국 투자도 적극적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퓨처모빌리티는 전기차를 중국은 물론 유럽과 미국 등에 판매할 계획이다. 사업 확장을 위해 현재 50명 정도인 핵심 인력을 내년 말까지 600명으로 대폭 늘릴 계획이다.
키르체르트는 첫 전기차의 가격은 30만 위안(약 5100만원)에 책정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같은 가격대는 아우디 A4, BMW 3시리즈, 캐딜락 ATS와 같은 수준이다. 퓨처모빌리티 차량은 중국에서 생산되며 다만 제휴를 통해 자체 공장이나 다른 완성체 업체 공장에서 생산될 수도 있다고 키르체르트는 설명했다.
최근 바이두와 알리바바 텐센트 등 중국 정보·기술(IT) 업계를 주도하는 업체들은 구글과 테슬라 등이 주도하고 있는 전기차와 자율주행차 산업을 맹추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