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하락 은행 배만 불린다? 예대금리차 5개월째 상승

입력 2016-05-30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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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금리 하락에 대출금리 3개월만에 하락, 5개월만 최저

시장금리 하락에 대출금리가 3개월만에 떨어졌다. 다만 그간 하락했던 수신금리는 제자리걸음을 걸었다.

다만 최근 금리하락이 은행 배만 불리는 것으로 보인다. 예대금리차가 5개월연속 상승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한국은행)
한국은행이 30일 발표한 ‘2016년 4월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 자료에 따르면 예금은행의 신규취급액기준 저축성수신금리는 4월중 연 1.56%로 전월과 같았다. 순수저축성예금은 1bp 상승한 1.55%를 기록한 반면, 시장형금융상품은 1bp 떨어진 1.62%를 보였다.

반면 대출금리는 6bp 내린 3.44%를 기록해 석달만에 하락전환했다. 이는 작년 11월 3.44%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기업대출이 5bp 하락한 3.55%를, 가계대출이 7bp 떨어진 3.17%를 기록했다. 주택담보대출과 집단대출금리도 각각 4bp씩 내려 2.93%와 2.91%를 기록했다.

이는 시장금리가 하락한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 AAA등급 은행채 3개월물 금리는 3월말 1.541%에서 4월말 1.423%로 떨어진 바 있다.

잔액기준 총수신금리는 연 1.31%로 전월보다 2bp 하락했다. 총대출금리는 연 3.50%로 전달보다 1bp 내렸다. 각각 역대 최저수준이다.

이에 따라 은행예대금리차는 219bp로 전월대비 1bp 상승했다. 지난해 11월 214bp로 역대최저치를 기록한 이후 5개월연속 상승세다.

최영엽 한은 금융통계팀 부국장은 “그간 떨어졌던 수신금리에는 별 변동이 없었던 대신 상승했던 대출금리는 좀 떨어졌다”며 “예대금리차는 저원가성 예금들이 반영되면서 확대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가계 고정금리대출 비중은 신규취급액 기준으로는 48.6%를 기록, 전월 47.0%에서 상승했다. 잔액기준 역시 31.5%로 전달 31.3%에서 올랐다. 시중은행들은 감독당국 규제에 따라 고정금리 대출 비중을 올해말 37.5%, 내년말 40%까지 맞춰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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