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 동료간 메시지 교환과 전화 이메일은 물론 경영관리 기능도 포함
중국 최대 인터넷 기업 텐센트가 기업 고객을 겨냥한 새 앱 ‘엔터프라이즈 위챗(중국명 치예 웨이신)’을 출시했다고 18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엔터프라이즈 위챗’은 이날부터 중국에서 사용 가능하며 모바일 기기와 PC에서 모두 쓸 수 있다. 직장 동료간의 메시지 교환과 전화, 이메일은 물론 휴가 관리와 비용 정산 등 기업 경영관리 기능도 포함했다. 기업 고객용이기 때문에 기업들이 먼저 등록하고 나서 종업원들이 사용할 수 있다.
텐센트는 위챗과 QQ로 중국 메시징 앱과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 시장을 장악하고 있지만 개인고객에 치중했기 때문에 그동안 기업 고객을 위한 솔루션은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새 앱은 그 공백을 채워주는 것이다.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그룹홀딩이 사무실 커뮤니케이션 앱 ‘딩딩’을 제공하는 등 현지 IT업체들의 기업 고객 장악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마화텅 텐센트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한 기술산업 콘퍼런스에서 “엔터프라이즈 위챗은 기업 고객을 목표로 하는 텐센트의 중요한 상품”이라고 말했다.
위챗은 월 사용자가 약 7억 명에 이르는 중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메시징 앱이다. 많은 중국인이 친구, 가족은 물론 직장 동료와의 메시지 교환에 위챗을 쓰고 있으나 별도 기업 앱이 없어 불편을 토로했다. 직장 동료에게 보내려 한 메시지가 가족에게 잘못 전송되는 일이 빈번하게 일어났다. 또 기업들도 메시징 앱이 보안에 취약하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텐센트는 엔터프라이즈 위챗이 보안과 데이터 보호를 최우선 순위로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