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ar, 이렇게 스타일리시한 소니 사용법

입력 2016-03-27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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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간 소니 h.ear 시리즈를 머리에, 목에 신나게 걸고 다녔다. h.ear in Wireless와 h.ear on Wireless NC의 두 제품. 특히 넥 밴드 헤드셋이라면 질색이었던 나는 이 화사한 컬러와 가벼운 존재감에 반해버렸다. h.ear on Wireless NC는 노이즈캔슬링 기능이 뛰어나 세상과 나를 단절하고 싶을 때 최고다. 혼자있고 싶으니 모두 로그아웃!

가볍고 스타일리시하며, 풍성한 소리로 보답한다. 이거야말로 일상에 대한 예의. 제품에 대한 심도 깊은 리뷰는 편집장J의 ‘이 기사’에서 확인하시고, 이번 기사에서는 칙칙한 일상 속에서 이 시리즈를 어떻게 써 먹으면 좋을지 가볍게 풀어보자.

출근길이 행복한 직장인이 얼마나 있을까. 어디선가 주워들은 풍월에 의하면 외모를 단정히하고 깔끔히 꾸미는 일이 우울한 출근길을 극복하는데 도움이 된다더라. 세련된 스트라이프 셔츠에 깔끔한 면바지, 예쁘게 손때 탄 브리프 케이스, 포인트 확실한 스웨이드 윙팁 슈트까지 챙겨 완벽한 코디를 완성했다. 아, 남자는 향기가 중요하니 조말론 노리스 앤 샌달우드 코롱으로 마무리해야지. 이 정도면 출근길 뭇 여성들의 마음을 설레게 할 완벽한 ‘회사원룩’이다.

음악도 빠질 수 없을 텐데, 이 매끈한 차림에 투박한 헤드폰은 어울리지 않는다. 소니 h.ear in Wireless로 코디의에 정점을 찍어보자. 블랙? 너무 재미없는 선택이다. 소니가 모처럼 이렇게나 상큼발랄한 컬러를 잔뜩 준비해놨는데 말이다. 눈길을 확 사로잡는 라임 옐로우 컬러의 넥 밴드 헤드셋을 목에 슬쩍 걸어보자. 컬러 하나로 심플한 코디에 포인트가 됨은 물론, 위트있고 센스있는 남자로 보일 것이다.

수많은 인파로 붐비는 출근길의 지하철에서 긍정의 힘을 불어넣는 음악으로 현실 도피를 시도해보자. 일단 사람들 사이를 비집고 다닐 때도 크게 번거롭지 않은 가볍고 콤팩트한 바디가 마음에 든다. 이렇게 작고 가벼운 블루투스 헤드셋에서 이렇게 풍성한 소리가 나온다는 건 반칙이 아닐까. 조작이 간편해, 한 손은 지하철 손잡이를 잡고 다른 한 손으로 재생/정지, 전원, 볼륨 조절 등을 간편하게 조작할 수 있다. 통화 연결 시의 음질도 훌륭하다. 제일 좋은 건 배터리가 생각보다 오래간다는 것. 블루투스 연결 환경을 기준으로 최대 7.5시간 연속 음악 재생이 가능한 튼튼한 배터리를 갖췄다. 야근에 조금 지쳤지만 금요일이라 신나는 오늘 아침의 선곡은 핏불(Pitbull)의 Freedom. 중고음의 선명한 표현력 덕분에 같은 노래를 세 번이나 반복해서 듣게 됐다. 자유를 갈망하며 오늘도 힘내보자.

애인이 없다는 건 슬픈 일이 아니다. 우리 긍정적으로 생각해보자. 주말을 오롯이 나만의 시간으로 쓸 수 있다는 건 상당히 매혹적인 일이 아닌가. 그런 뜻에서 지난 주말은 봄날씨 따위에 흔들리지 않고 완벽한 ‘방콕’을 즐겼다. 일단 기본 준비물은 편안한 파자마와 끝없이 손이 가는 간식, 그리고 맛 좋은 맥주다. 위의 제품컷엔 소녀 감성의 독자분들을 위해 어여쁜 핑크 파자마를 소개했지만, 무릎 나온 트레이닝 팬츠도 상관 없다. 자, 이젠 하루 24시간을 빼곡히 채워줄 콘텐츠가 필요하다. 넷플릭스를 결제해뒀건만 그간 야근에 쫓겨 영화 한 편 끝까지 보지 못했다. 서러운 마음을 해소하기 위해 ‘미드 정주행’을 결심했다. 나만의 드라마 세계로 푹 빠지기 위해서 헤드폰은 필수다.

특히 지난 주말에 본 미드 엠파이어는 사운드가 중요했다. 가족들이 거대 엔터테인먼트 회사의 경영권을 두고 다투는 내용인데, 살짝 막장 드라마의 냄새가 나지만 음악이 끝내준다. 힙합, 랩, R&B 등의 음악 장르를 좋아하는 분들에겐 강력 추천한다. 듣는 재미가 쏠쏠해 노이즈 캔슬링기능 까지 갖춘 ‘h.ear on Wireless NC’를 테스트해보기에 딱이었다. 하루 종일 끼고 1시즌을 내달렸는데 착용감이 워낙 편안해서 귀에 부담이 없다. 소리가 워낙 풍성해서 액션 영화를 볼 때 써도 좋겠다. 작은 방안에서 드라마를 보는데도 공간감이 훌륭하게 느껴지고, 저음과 고음의 밸런스가 훌륭하다. 노이즈 캔슬링 기능도 뛰어난데 문제는 스마트폰으로 전화오는 소리도 못듣고 택배도 못받았다는 것. 이것 때문에 중간에 헤드폰을 빼고 노트북 내장 스피커로 드라마를 보려고 했는데, 갑자기 사운드가 너무 밋밋하게 느껴지는 통에 결국 다시 h.ear on Wireless NC를 귀에 딱 붙이고 말았다. 혼자서도 행복한 주말이었다. 솔로가 최고다. 진짜다. 정말로!

연초에 잠시 나태해진 탓에 잠깐 쉬었던 운동을 다시 시작했다. 솔직히 아직 두 번 갔는데 운동을 다시 시작했다고 거창하게 표현하니 좀 머쓱하다. 하지만 운동 아이템만은 확실히 챙겼다. 나는 원래 뭐든 시작하기 앞서 쇼핑부터 하는 사람이니까. 시원한 블루 컬러에 가벼운 소재를 갖춘 아레나 짐백에 모든 준비물을 넣는다. 편안한 아디다스 트랙 팬트와 발을 가볍고 편안하게 감싸주는 나이키 플라이니트 레이서, 개인용 요가 매트까지. 물통도 이미 많지만, 운동 의지를 다지는 뜻에서 날진 제품으로 새로 구매했다. 그리고 음악이 빠질 수 없겠지. 이것저것 써봤는데 역시 운동할 땐 가벼운 제품이 최고다.

넥 밴드형 디자인을 선호하지 않는 편인데, 그래도 소니가 만들면 다르다. h.ear in Wireless는 넥밴드 헤드셋 특유의 노티나는 분위기를 싹 빼고 유니크한 컬러와 초경량 바디로 무장한 제품이다. 컬러는 눈에 확 뛰는 강렬한 모델로 골랐다. 시바나 레드는 내 운동 룩과도 잘 어울리고 스타일리시하다. 38g의 가벼운 무게 덕에 트레드밀 위를 뛰면서 제품이 흔들려도 전혀 부담되지 않는다. 유연한 소재라 착용도 편안하며, 조작이 쉬워 운동 중에도 플레이 리스트를 쉽게 컨트롤할 수 있다. 오래 착용해도 부담 없다는 점이 운동할 때 자주 쓰게 되는 가장 큰 장점인 듯. 모든게 완벽하게 준비됐으니 이제 운동을 빠지지 않고 잘 다녀야 할 텐데. 그래야 할텐데… 운동할 땐 비트를 마구마구 쪼는 음악을 들으시길. 무거운 몸도 자극할겸.

아무래도 요즘 봄 타는 것 같다. 여자만 봄 타란 법은 없다. 계절을 만끽하는 남자의 모습도 아름다운 법이다. 짧은 계절이지만 멋스럽게 즐겨야지. 남자 분들을 위한 브런치(라고 쓰고 아점이라고 읽는다)룩을 소개한다. 편하고 예쁜 핏의 청바지에 깨끗한 포켓 티셔츠를 꺼내 입자. 계절이 바뀐 게 실감날 것. 여기에 가벼운 디테처블 코트를 걸치면 오늘의 착장 끝! 이럴 땐 딱딱한 브리프 케이스 대신 가벼운 소재의 가방을 택하자. 여기에 랩톱하나 넣어서 들고 나가면 가벼울… 것 같지만 무겁다. 그리고 봄햇살을 막아줄 선글라스 하나. 아까부터 쭉 라임을 타서 헤드폰을 매치하고 있으니 이번에도 빠질 수 없지.

사실 서울 시내 핫플레이스들의 공통점은 예쁜 카페와 레스토랑이 많지만 안타깝게도 모두 시끄럽다는 것이다. 사람도 많고 외국인도 많고, 여러 언어가 섞여 조용한 장소는 찾기 힘들다. 가볍게 차 한 잔 마시며 밀린 일을 하려던 나의 의도와는 맞아 떨어지지 않는다. 이럴 때 노이즈 캔슬링 헤드폰이 빛을 발하는 것이다. 오늘의 코디와도 어울리도록 청량하고 독특한 비리디언 블루 h.ear on Wireless NC를 매치하자. 진지한 척 무게 잡고 음악을 듣고 있지만, 손가락 끝은 살짝 방정맞게 박자를 맞춘다. 오늘의 플레이리스트는 Pharrell의 ‘HAPPY’. 할 일도 많고 해결해야 할 일도 많지만 날씨는 좋고, 괜히 마음이 들뜨고, 음악도 경쾌하다. 소란스럽게 떠드는 옆자리 아가씨들의 말소리는 더이상 들리지 않지만, 당신의 헤드폰이 무엇인가 궁금해하는 시선은 느낄 수 있을 정도랄까. 그날의 코디와 그날의 메뉴 만큼이나 그날의 플레이리스트도 중요하다. 그리고 그 음악에 가장 알맞은 헤드폰도 중요하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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