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4거래일만 하락…에너지 업종 강세로 美다우 0.26% ↑

입력 2016-03-04 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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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2년간 국제유가 하락 추이. (자료=NYMEX, 그래픽=연합뉴스)

국제 원유시장의 공급 과잉을 해소할 소재가 힘을 받지 못하면서 3일(현지시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가 하락 마감했다. 미국 증시는 유가 하락에 힘입은 에너지업종이 강세를 보이면서 소폭 상승 마감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4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배럴당 9센트(0.26%) 내린 배럴당 34.57달러로 장을 마쳤다. 거꾸로 런던 ICE 선물시장의 4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전날보다 14센트(0.38%) 올라 1배럴당 37.07달러 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지난 두 달여 기간 국제유가는 30% 안팎의 오름폭을 보였다.

WTI와 브렌트유는 지난 12년 이후 최저선인 배럴당 26∼27달러 선에서 10달러 정도가 오르면서 30달러 중반으로 올랐다.

다만 국제유가의 기초체력이 개선된 것이 아니라는 분석이 전문가들 사이에 이어지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를 포함한 4개국 산유량 동결 합의를 시작으로 일부 호재가 시장에 이어지고 있으나 과잉 반응이라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주 미국의 전체 원유재고는 전주보다 1040만 배럴 늘어나 총 5억1798만 배럴을 기록했다.

국제유가가 소폭 하락하면서 뉴욕증시는 보합권에 머물다 상승 마감했다. 국제유가 하락에 에너지업종이 강세를 보인데 따른 반사효과다.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4.58포인트(0.26%) 상승한 16,943.90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6.95포인트(0.35%) 오른 1,993.40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4.00포인트(0.09%) 높은 4,707.42에 장을 마감했다.

하락 출발해 장중 내림세를 이어가던 지수는 장 마감이 다가오며 상승세로 전환했다.

이날 발표된 경제 지표 결과가 '혼조'로 분석됨에 따라 다음날 발표되는 2월 비농업 부문 고용 지표를 앞두고 관망하던 지수는 에너지업종 강세에 힘입어 상승세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에너지업종이 1% 이상 상승하며 업종별 가장 큰 상승 폭을 기록했다. 이외에도 금융업종과 산업업종, 소재업종, 통신업종이 올랐지만, 헬스케어업종과 기술업종은 소폭 내림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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