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라운 ‘티볼리 효과’…쌍용차 사태 7년 만에 종결

입력 2016-02-17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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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고자 복직-소송 취하 등 勞-勞-使합의…지난해 4Q 흑자전환

쌍용자동차가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티볼리 판매확대에 힘입어 이른바 ‘쌍용차 사태’를 7년 만에 마무리 지었다. 쌍용차 노사는 지난해 12월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 등 해고자 150명의 복직을 잠정 합의한 데 이어 최근 관련 손해배상 소송도 모두 취하했다.

17일 법조계에 따르면 쌍용차는 대법원 3부(주심 권순일 대법관)에 계류돼 있던 한 위원장과 노조원 254명을 상대로 낸 3건의 손해배상 소송 상고심 사건을 모두 취하했다. 소 취하로 노조 측은 항소심에서 인정된 33억여원의 배상책임을 면하게 됐다. 이는 노조 측의 복직 채용대상자가 사측을 상대로 진행 중인 법적 소송을 취하하면서 회사도 손해배상청구소송 및 가압류를 취하했기 때문이다.

사측의 이 같은 조치는 최근 경영정상화를 위한 합의서를 의결한 데 따른 것이다. 쌍용차는 지난해 12월 ‘쌍용차 경영정상화를 위한 합의서’를 의결, 노·노·사 3자간 합의안을 최종 타결했다. 노·노·사 3자 협의체는 작년 1월부터 △해고자 복직 △쌍용차 정상화 방안 △손해배상 가압류 △유가족 지원 대책 등 4대 의제를 주로 다뤄왔다.

이에 따라 지난 2009년 구조조정 과정에서 발생한 희망퇴직자(1603명)·분사자(48명)·해고자(179명) 등 총 1830명 가운데 입사지원자에 한해 기술직 신규인력 채용 수요가 있을 시 단계적으로 채용된다. 올해부터 복직이 이뤄지며 복직점검위원회를 통해 이행 상황은 계속 파악해 나갈 예정이다.

쌍용차의 경영정상화 궤도에는 지난해 ‘돌풍의 주역’ 티볼리가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다. 지난해 1월 출시한 티볼리의 판매 호조로 흑자전환에 성공하며 쌍용차 노사가 이른바 ‘쌍용차 사태’를 7년 만에 매듭지은 것이다.

쌍용차는 지난해 4분기 4만890대를 판매하며 전년 동기보다 17.5% 판매를 늘렸다. 손익은 2014년 4분기 322억원의 영업손실을 냈으나, 지난해 4분기에는 영업이익 218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지난해 누계 영업손실 폭은 2014년 769억원에서 358억원으로 크게 감소했다. 특히 지난해 △1분기 -342억원 △2분기 -199억원 △3분기 -36억원 등 영업손실을 줄여나간 이후 4분기 흑자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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