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 국산차 브랜드 순위 8위→3위 급상승…르노삼성 부진

입력 2016-02-17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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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브랜드스탁, 사진=미디어현대)

지난해 론칭한 제네시스의 브랜드 가치가 급상승했다. 반면 국산차 브랜드 순위 10위에 르노삼성은 단 한 차종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17일 브랜드가치 평가회사 브랜드스탁이 발표한 브랜드가치 지수 BSTI(Brand Stock Top Index)에 따르면 제네시스는 지난 1월 브랜드가치 지수843.5점을 얻어 국산차 부문 전체 3위에 올랐다.

2015년 제네시스는 BSTI 788점으로 연간 순위 8위를 기록했다. 그러나 지난해 11월 고급 브랜드로 새롭게 론칭되면서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국산차 브랜드 가치 1위와 2위는 현대차 그랜저(BSTI 876.7점)와 쏘나타(861.2점)가 차지했다.

4위는 제네시스에 이어 쌍용차 코란도C가 2개월 연속 이름을 올렸다. 국산 SUV 가운데 가장 높은 브랜드 가치를 지닌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한국GM의 경차 스파크가 두 계단 밀려난 5위다.

6∼10위권에는 기아차 모닝, 현대차 아반떼, 한국GM 알페온, 기아차 K5, 한국GM 올란도가 차례로 이름을 올렸다.

특히 지난해 단종된 한국GM의 알페온이 8위에 이름을 올려 여전히 독립 브랜드로서의 이미지가 각인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8위에 오른 알페온은 2010년 준대형차 시장에 뛰어든 고급차다. GM대우는 물론 이후 쉐보레 브랜드 론칭이 이어진 뒤에도 알페온 엠블럼를 지켰다. 미국과 중국에 '뷰익 라크로스'로 팔리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독자적 브랜드(Stand alone)를 고수했다. 작년 쉐보레 임팔라가 데뷔하면서 준대형차 자리를 내주고 단종됐다.

브랜드스탁은 "최근 수년간 국산차 시장에서는 대형차가 퇴조하고 SUV, 소형차가 약진하는 현상을 보였다"며 "하지만 제네시스의 론칭으로 대형차의 브랜드 가치가 다시 상승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산차업계 관계자는 "차종의 특성과 판매량, 성능을 감안한 것이 아닌 순수한 브랜드 이미지와 가치를 따진 순위로 보인다"며 "10위권 안에 르노삼성 브랜드가 단 하나도 존재하지 않는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BSTI는 국내에서 유통되는 부문별 브랜드 1000여 개를 대상으로 브랜드가치를 매기는 평가 모델이다. 브랜드스탁 증권거래소의 모의주식 거래를 통해 형성된 브랜드주가지수(70%)와 소비자조사지수(30%)가 결합돼 점수가 산정된다. 만점은 1000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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