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시바, 낸드플래시에 올인…1위 삼성에 도전장

입력 2016-01-25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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낸드플래시 제외한 반도체 사업 3월말까지 매각 추진…샌디스크와 손잡고 새 공장 건립

▲도시바의 낸드플래시 메모리. 출처 도시바 웹사이트

일본 도시바가 낸드플래시 메모리 사업에 ‘올인’한다. 도시바가 낸드플래시 메모리를 제외한 반도체 사업을 오는 3월말까지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25일(현지시간)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분식회계 파문에 휘말렸던 도시바는 수익성 회복을 향한 과감한 사업구조 개혁을 추진하고 있다. 반도체 사업 주력이며 스마트폰은 물론 자동차 등으로 용도가 커지는 낸드플래시 메모리와 원자력 등 발전설비사업을 두 기둥으로 삼아 경영재건에 나서겠다는 의도라고 신문은 설명했다.

매각 대상은 아날로그 반도체와 대규모 집적회로(LSI), 마이크로 및 절전 반도체 등으로 자동차와 산업기계, 가전, 주택설비 기기 등에 폭넓게 사용되는 제품들이다.

이들 사업의 연간 매출은 총 2000억 엔(약 2조280억원) 정도이기 때문에 매각 규모도 이 수준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낸드플래시 메모리는 도시바 최대 수익원으로 한국 삼성전자에 이어 세계 2위 시장점유율을 확보하고 있기 때문에 회사는 이 부문에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구조조정으로 확보한 자금은 현지 메모리 설비 증강 등에 투입할 계획이다.

이미 도시바는 오이타 공장의 이미지 센서 생산설비를 소니에 매각하기로 합의하고 적자에 허덕이는 백색발광다이오드(LED) 사업에서의 철수도 결정하는 등 구조조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전사적으로 ‘선택과 집중’ 전략을 펼치면서 컴퓨터는 후지쓰 등과 통합 협상에 들어갔다. 백색가전은 샤프와 합치는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

1만명 감원 등으로 인한 구조조정 비용 증가로 오는 3월 마감하는 이번 회계연도에 5500억 엔의 순손실이 예상된다. 이에 도시바는 재무구조 약화 부담을 덜고자 주요 수익원 중 하나인 의료기기 자회사 도시바의료장비도 매각할 방침이다.

도시바는 미국 샌디스크와 손잡고 오는 2018년까지 낸드플래시 메모리 생산공장도 새로 지을 계획이다. 이 공장이 2018년 양산에 들어가면 세계 1위 삼성을 추월할 가능성도 있다고 신문은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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