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위안화 SDR ‘편입 비중’우려…위안화 가치 ‘출렁’

입력 2015-11-29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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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블룸버그

시장의 관심은 30일(현지시간) 중국 위안화의 특별인출권(SDR) 통화 바스켓 편입 여부를 결정하는 국제통화기금(IMF) 집행이사회에 있다. 앞서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 총재가 위안화 SDR 편입을 지지한터라 시장의 관심은 위안화의 편입 여부보다 ‘편입 비중’에 쏠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일각에서 편입 비중이 예상보다 작게 책정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면서 위안화 가치도 덩달아 출렁이고 있다고 27일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위안화 가치는 계속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실제로 29일 현재 오후 3시10분 기준 달러·위안 환율은 전일대비 0.08% 오른 6.3944위안을 기록 중이다. 특히 지난 23일 위안화 가치는 1달러당 6.3955달러를 기록하면서 지난 8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앞서 스탠다드차타드는 위안화가 SDR에 편입되면 각국이 연간 1%의 외환보유액을 위안화 표시 자산으로 바꾸면서 5년간 총 1조 달러의 자금이 위안화 자산으로 유입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와 관련해 그레디트아그리꼴은 위안화 편입 비중이 14%로 책정될 경우 향후 6년래 각국 중앙은행들이 위안화 표시 자산에 7700억 달러를, 10%일 경우에는 5400억 달러를 할당할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SDR 구성 통화는 미국 달러(41.9%), 유로(37.4%), 영국 파운드(11.3%), 일본 엔(9.4%)다. SDR 편입 비율은 해당통화 국가의 수출이 전 세계에서 차지하는 비중과 해당통화의 전 세계 외환보유액 내 비중을 60대 40의 가중치로 추산해 결정한다. 앞서 IMF 관계자는 과거 기준을 적용해 편입 비율이 14~16%일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일본 미즈호은행은 위안화의 제한적인 사용에 근거해 10% 수준으로 낮춰서 결정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미즈호의 전망대로 10% 수준에서 결정될 경우 위안화 약세 요인으로 작용, 중국 증시가 또 한 번 큰 변동성을 겪을 수 있다.

켄 청 미즈호은행 전략가는 “편입 비율이 10% 수준으로 결정되면 이는 위안화가 IMF 준비통화로서 상대적으로 중요성이 떨어진다는 것을 시사하는 것”이라면서 “이는 또한 상대적으로 위안화 표시 자산으로의 자본 유입이 전망보다 줄어들고 위안화는 하방 압력을 받게 된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그는 또 “투자자들이 IMF SDR 표결을 앞두고 위안화 투자 비중을 계속 줄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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