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상승해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다음 달 기준금리 인상 전망에 더욱 힘을 실었다.
미국 노동부는 17일(현지시간) 지난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월 대비 0.2% 올라 3개월 만에 상승세를 나타냈다고 밝혔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와 부합한 것이다.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 상승률은 전월 대비 0.2% 오르고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서는 1.9% 상승해 역시 시장 전망과 부합했다.
한편 연준이 이날 별도로 발표한 지난달 산업생산은 전월 대비 0.2% 감소해 2개월 연속 감소세를 나타내고 0.1% 증가할 것이라던 시장 예상도 벗어났다. 따뜻한 날씨에 전력 수요가 줄어들고 석유업체들이 산유량을 계속해서 줄인 것이 전체 산업생산 감소로 이어졌다.
그러나 시장은 산업생산 가운데 제조업 부문이 전월 대비 0.4% 증가해 3개월 만에 처음으로 증가세를 보인 것에 주목했다.
물가가 회복할 조짐을 보이고 제조업 생산도 증가세로 돌아서면서 연준의 통화정책 정상화 충격을 견딜 것이라는 기대도 높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