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기자의 그런데] 박기량 사태부터 삼성 도박 파문까지, 거듭되는 스타 야구선수 잡음…왜?

입력 2015-10-26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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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9월 6일 대구시민운동장 야구장에서 역투하는 임창용, 7월 28일 대구시민운동장 야구장에서 역투하는 안지만, 8월 21일 대구시민운동장 야구장에서 역투하는 윤성환(출처=연합뉴스)

삼성 라이온즈가 한국시리즈 엔트리에서 윤성환, 안지만, 임창용을 제외했습니다. 해외 원정도박 의혹을 받는 선수들입니다. 경찰 조사가 진행 중인 데다 해당 선수들까지 결백을 주장하고 있지만 구단의 결정은 단호했습니다.

이달 중순 KT 장성우 선수는 여자친구와의 부적절한 메시지가 공개되면서 치어리더 박기량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줬는데요. 장 선수는 홈페이지에 곧바로 사과문을 게재했지만 논란은 좀체 수그러들지 않고 있습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최근 한화 최진행은 금지 약물을 복용하다 출전금지 처분을 받았고요. LG 정찬헌은 술을 마시고 운전대를 잡았다 1000만원의 벌금을 물었습니다.

점점 더 심해지는 프로 선수들의 도덕 불감증 이유가 뭘까요. 선수들이 그것을 ‘범죄’라고 생각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고려대 정영열(체육학과) 박사의 ‘프로 스포츠 선수들의 승부조작에 대한 인식’에 따르면 국내 4대 프로 스포츠 선수 100명 중 6명(6.2%)이 ‘승부조작은 범죄가 아니다’란 생각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운동만 잘하면 된다’는 성적 지상주의가 이들에게 ‘셀프 면죄부’를 주고 있습니다. 스포츠를 단순히 고연봉의 수단으로 여기는 일부 스타 선수들은 비뚤어진 특권의식도 한 몫하고 있죠.

한국 프로 야구는 5년 연속 600만 관객을 돌파할 만큼 양적 성장을 이뤘습니다. 그러나 선수들의 윤리의식은 ‘시드니올림픽 도박 파문’이 일었던 2000년대에 머물러 있습니다. 팬들은 오래 기다려주지 않습니다. 프로 선수분들, 이제 정신 좀 차리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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