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증시 및 국제유가 급등 영향
원·달러 환율이 10원 가까이 하락해 1170원대로 떨어졌다.
28일 서울 외환시장 원·달러 환율은 9.2원 내린 1176.0원에 개장했다. 이후 오전 9시 27분 현재 7.2원 하락한 달러당 1178.0원에 거래되고 있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의 금리 인하 이후 금융시장의 유동성 개선에 대한 추가 대책이 잇따라 나오면서 글로벌 불안심리가 진정된 데 따른 것이다. 실제로 지난 밤사이 글로벌 증시는 상승하고 국제유가는 급등했다. 특히 5거래일 연속 내렸던 상하이종합지수는 3000선을 경계로 등락을 거듭하다가 전날 마감을 앞두고 단숨에 5.34%나 뛰어올랐다.
앞서 환율은 중국 증시 폭락으로 지난 24일 장중에 달러당 1200원에 진입했으나 25일 중국이 기준금리와 지급준비율을 인하하자 차츰 안정을 안정을 나타내는 모양새다. 원·달러 환율은 종가 기준으로 지난 24일 달러당 1199.0원까지 치솟은 후 전날까지 3거래일 연속 하락해 총 13.8원 떨어졌다.
반면 외국인의 주식 자금 이탈 분위기가 진정되고 있지 않는 것은 환율에 상승 압력을 가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하건형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글로벌 강달러 압력이 재개됐으나 원·달러 환율 급등의 주요 원인이었던 중국 경제 불확실성이 완화되면서 환율이 되돌림 움직임이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며 “다만 미국의 경제지표 개선에 따른 미국 통화정책 정상화 논란이 확대될 수 있어 추가 하락은 제한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한금융투자의 이날 원·달러 환율 예상범위는 1172~1182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