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국 매니저 “터보 시절 김종국, 예능 스케줄 잡아오면 화냈다...‘런닝맨’으로 재미 붙여”

입력 2015-07-13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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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SBS)

90년대 남성듀오 터보의 매니저가 터보시절 김종국에 대한 일화를 밝혔다.

지난 10일 방송된 SBS 러브FM ‘헬로우 미스터 록기’의 여름특집 '90년대 스타메이커 강제 소환쇼'에서는 터보의 매니저 박유택씨와, 투투의 매니저 위명희씨, 클론의 매니저 변호섭씨가 출연해 90년대 가수들에 대한 추억담을 털어놨다.

이날 박유택씨는 “터보 활동시절 (김)종국이는 ‘나는 가수지 방송인이 아니다’라는 생각 때문에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하는 걸 정말 싫어했다”고 회상했다.

이어 그는 “당시 최고의 예능프로그램이었던 ‘슈퍼선데이’나 ‘일요일 일요일 밤에’ 같은 스케줄을 잡으면 ‘형 이거 왜 잡아왔어?’라고 화를 냈다. 그리고는 꼭 권투 글로브를 던지며 ‘권투는 스포츠니까 정정당당하게 1분만 붙자’라고 권투시합을 제안했다”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박유택씨는 “하지만 지금 ‘런닝맨’으로 방송에 재미를 들이고 나니 내 손을 잡고 ‘형 내가 이걸 왜 안한다고 했는지 모르지만 그땐 미안했어’라고 하더라”고 밝혔다.

이에 DJ 홍록기는 “원래 나처럼 눈이 작은 사람들이 의리가 있다”고 맞장구를 쳤고 박유택씨는 “맞다. 종국이가 먼저 (김)정남이도 챙기고, 마이키도 챙기는걸 보면 정말 의리가 있는 친구다”고 덧붙여 훈훈함을 자아냈다.

‘헬로우 미스터 록기’의 ‘90년대 스타메이커 강제 소환쇼’는 2015년 상반기를 뜨겁게 달군 가요계의 복고열풍에 힘입어 마련된 시간으로, 지난 일주일간 90년대 전성기를 보낸 스타들의 매니저가 직접 출연해 레전드 스타의 탄생과정과 대단했던 활약상, 그리고 알려지지 않았던 비하인드 스토리를 생생하게 전달했다.

러브FM ‘헬로우 미스터 록기’는 SBS라디오 103.5MHz에서 매주 월~금 오후 2시 2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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