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도 야도 내분 중]새누리, ‘유승민 사퇴’ 폭발… 새정치, 문재인-이종걸 갈등 속 ‘신당론’

입력 2015-07-02 15:57수정 2015-07-02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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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이 나란히 내분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새누리당이 2일 국회에서 연 최고위원회의는 유승민 원내대표의 사퇴론 때문에 완전히 아수라장이 됐다. 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의 사퇴를 거듭 촉구해온 김태호 최고위원이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또 다시 사퇴론을 제기하자 화가 난 김무성 대표가 일방적으로 회의를 끝낸 뒤 회의장을 나갔고 김학용 의원도 회의장을 떠나면서 김태호 최고위원에 “저 xxx가”라며 욕설을 한 것이다.

표면적으로 유승민 원내대표의 사퇴를 초국하는 김태호 최고위원과 이에 반발하고 나선 김무성 대표 등 간의 충돌이지만, 그간 친박(친박근혜)계에서 꾸준히 제기하던 유승민 원내대표 사퇴론에 대해 비박(비박근혜)계의 반발이 임계점을 넘었다는 사실을 잘 웅변해주는 사건이었다.

결국 유승민 사퇴 정국은 여권을 일촉즉발의 상황으로 치닫게 했다. 특히 내년 총선을 앞두고 공천 문제가 더해지면서 계파 간 갈등은 더 심각한 상황으로 치달을 것이 명백하다.

새정치연합 역시 당직 인선을 둘러싸고 지도부 간의 충돌이 길어지면서 일부 비노 의원들을 중심으로 ‘신당론’까지 나오는 모양새다.

새정치연합 갈등의 중심에 서 있는 투톱 문재인 대표와 이종걸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만나 담판을 지을 예정이다. 이종걸 원내대표는 최재성 사무총장 임명을 포함해 문재인 대표의 인선이 편향적이라며 최고위원회 출석 등 모든 당무를 거부해 왔다.

이런 가운데 일각에서 분당설이 피어오르고 있다. 박지원 전 원내대표는 2일 불교방송 라디오 ‘양창욱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정치는 생물이기 때문에 분당의 명분을 계속 제공하고, 친노 패권주의가 독식을 하고, 또 혁신안이 공정하지 못할 때 우리가 분당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는 현실을 저는 굉장히 두려워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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